8이닝 1실점 '인생투' LG 이민호 "잘 던지는 날도 있어야죠"

신창용 2021. 8. 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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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을 안 주고, 수비가 뒷받침해줄 때 이민호(20·LG 트윈스)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한 경기였다.

이민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친 이민호에게 LG 타선은 7회말 3점을 뽑아 3-1 역전극을 펼치고 승리투수의 기쁨까지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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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많이 도와줬다..아니었으면 3∼4점 줬을 것"
축하받는 이민호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 8회초 이닝을 마친 LG 투수 이민호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8.27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볼넷을 안 주고, 수비가 뒷받침해줄 때 이민호(20·LG 트윈스)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한 경기였다.

이민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몸에 맞는 공 1개가 있었을 뿐 볼넷이 없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투구 수는 101개로 완투까지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였다.

8이닝은 이민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친 이민호에게 LG 타선은 7회말 3점을 뽑아 3-1 역전극을 펼치고 승리투수의 기쁨까지 안겨줬다. 시즌 5승(6패)째.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민호는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한 소감을 묻자 "잘 던지는 날도 있어야죠"라며 씩 웃었다.

이민호는 1회초 2사에서 구자욱에게 2루타, 강민호에게 안타로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이민호의 호투는 외롭지 않았다. 유격수 오지환이 여러 차례 멋진 호수비로 지원 사격했다. 좌익수 김현수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LG는 0-1로 끌려가던 7회말 2사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뽑아내고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민호는 "1회가 아쉽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이후 2스트라이크에서 볼을 연속으로 던졌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하다 보니 가운데로 들어갔고, 안타를 맞았다"며 선취점 상황을 아쉬워했다.

'이민호 쓰담쓰담'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 8회초 이닝을 마친 LG 포수 유강남이 투수 이민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2021.8.27 jieunlee@yna.co.kr

1회초가 옥에 티였을 뿐 2회초부터 마지막 8회초까지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가 이어졌다.

그는 "1회가 끝나고 (포수인) 유강남 형이 와서 '공이 좋으니까 자신 있게 승부 들어가라'고 말해줬다. 경헌호 투수코치님도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잡고 자신 있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또 볼넷이 없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항상 실점할 때 보면 볼넷이 끼어 있었다. 볼넷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그게 잘 돼서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수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순항이 이어졌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민호 역시 "좋은 수비가 나와서 힘이 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수비가 못 해줬으면 3∼4점을 줬을 텐데 수비가 많이 도와줬다"며 "삼성과 2, 3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내가 잘 던져서 이겼다는 게 기분이 좋기만 하다"고 말했다.

8회까지 101구를 던진 이민호는 생애 첫 완투승 욕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9회에는 저 말고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며 "오늘만 경기가 있는 게 아니라 다음 주에도 등판해야 해서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민호 8이닝 1실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 8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LG 이민호가 류지현 감독 등 코치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8.27 jieunlee@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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