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서 한·태국 외교장관회담..보건·녹색경제 협력 강화키로

정의용, 군용기 재급유 등 태국의 아프간 이송작전 지원에 사의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7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협력 방안과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보건, 미래산업, 녹색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 교민과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고,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요청했다.

양 장관은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메콩 등 소지역 협력 틀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방·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제1차 한·태국 사이버안보대화 등을 통해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협력 가능한 영역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들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태국 정부가 군 수송기의 영공통과와 재급유를 지원한 것에 사의를 표했으며, 돈 장관은 한국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아프간인들을 송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정 장관은 오후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예방했다.

양측은 민간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 관련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모색하자고 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이 국내 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사의를 표하고, 태국 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에 대해서도 접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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