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내 삶을 구했다" 역경 이겨낸 아프간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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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패럴림픽에는 난민팀 선수 6명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24일 개회식에서 가장 먼저 입장한 난민팀의 기수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수영선수 아바스 카리미였습니다.
[아바스 카리미/난민팀 수영선수 : 수영은 제 삶을 구했습니다. 제겐 전부입니다.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 이 자리로 이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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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도쿄패럴림픽에는 난민팀 선수 6명이 참가했습니다. 그 가운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선수도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이후 꿈에 그리던 패럴림픽 무대까지 밟게 된 주인공을, 이정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개회식에서 가장 먼저 입장한 난민팀의 기수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수영선수 아바스 카리미였습니다.
24년 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두 팔이 없는 채로 태어난 카리미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무시 속에 자랐습니다.
수영을 배운 뒤 새 삶을 얻었습니다.
[아바스 카리미/난민팀 수영선수 : 뇌와 심장이 뛰는 한 사회의 일부가 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장애인 수영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뒤, 16살 때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카리미는 우여곡절 끝에 이란과 터키를 거쳐 미국에서 난민 자격을 얻었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꿈에 그리던 패럴림픽 무대에 섰습니다.
첫 레이스인 접영 50미터 예선에서 힘찬 돌핀킥으로 물살을 가르며 전체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습니다.
[아바스 카리미/난민팀 수영선수 : (생애 최고 기록인가요?) 네, 최고 기록입니다. 아주 강하고 빨랐습니다.]
결선에 나선 카리미는 또 한 번 힘찬 역영을 펼쳤고 8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아바스 카리미/난민팀 수영선수 : 수영은 제 삶을 구했습니다. 제겐 전부입니다.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 이 자리로 이끌었죠.]
어머니 등 가족이 여전히 아프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리미는 아프간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
[난민팀 언론 담당관 : (아프가니스탄 동료 선수 두 명이…) 아프가니스탄 질문은 안 됩니다. (선수 관련해서도요?)]
그동안 받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한 카리미는 앞으로도 난민에 대한 전 세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아바스 카리미/난민팀 수영선수 :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것도요. 덕분에 제가 여기 있을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춘배, CG : 강유라)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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