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차트 없애라"..연예인 팬덤에 철퇴

중국이 연예인 팬덤까지 규제에 나섰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습니다.

새 방안은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하고,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엄금하는 등 미성년자의 참여도 엄격히 통제합니다.

연예인 팬클럽에 대한 관리도 요구하고,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도 금지합니다.

이를 잘 관리하지 않는 온라인 플랫폼은 처벌하고, 연예인 기획사는 팬클럽을 올바르게 이끌 책임을 지도록 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팬들의 유료 투표는 금지되고, 연예인 관련 상품 등에 대한 팬의 소비를 유도해서도 안 됩니다.

팬덤관리방안은 "각 지역은 온라인상 정치적 안보와 이데올로기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 긴박감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인기 배우 자오리잉이 왕이보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자오링의 팬클럽이 온라인상에서 왕이보를 공격한 이후 지난 25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관련 계정 2천여 개가 폐쇄됐습니다.

앞서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 많은 표를 주려고 멀쩡한 우유를 대량으로 사서 버린 사건으로 아이치이의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 '청춘유니3'이 폐지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