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0순위' 광주를 바꾼 김호영 감독의 매직

한재현 2021. 8. 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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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김호영 감독은 광주를 확 바꿔 놨다.

광주 선수들도 김호영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해 더 노력했고, 기존 주전 선수들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실전에서 더 악착 같이 뛰었다.

김호영 감독은 여전히 스스로 채찍질하며, 광주 축구 역사를 다시 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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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광주F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지만, 이대로라면 잔류를 넘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 그 중심에는 김호영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광주는 지난 24일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2-0 완승과 함께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내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광주는 어느새 승점 28점으로 9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잔류는 물론 상위 6위까지 주어지는 파이널A도 노려볼 만 하다. 6위 수원 삼성(승점 34)과 격차는 6점으로 좁혀졌다.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2연속 파이널A 진출이 꿈만은 아니다.

김호영 감독은 광주를 확 바꿔 놨다. 그는 올 시즌 FC서울로 떠난 박진섭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광주를 맡았다. 그가 부임할 당시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감독 선임이 다소 늦었고,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에 시끄러웠다. 설상가상으로 여름(FC서울), 홍준호(제주 유나이티드), 윌리안, 임민혁(이상 경남FC) 등 지난 시즌 핵심 멤버 일부가 이적했다.

올 시즌 시작해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자 속출은 물론 ‘괴물 공격수’ 펠리페가 시즌 도중 중국 청두로 이적했다. 5월 한 달 간 단 1무만 거둘 정도로 무승이 길어지면서 K리그2 강등 걱정했다.

그러나 김호영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자신의 철학보다 선수별 맞춤형 전략과 전술로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를 위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려주고 장점을 살렸다. 뒤숭숭했던 팀 분위기는 확 살아났고, 전 소속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더 강한 의지와 신바람 나는 분위기 속에서 한 발 더 뛰게 됐다.

또한, 무한 경쟁 체제까지 더했다. 김호영 감독은 “우리 팀에서 고정된 베스트 11은 없다”라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더했다. 말만 앞세우지 않았다. 훈련 때 성실히 임하고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광주 선수들도 김호영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해 더 노력했고, 기존 주전 선수들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실전에서 더 악착 같이 뛰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바랬다. 광주는 시즌 도중 엄원상, 김종우, 조나탄, 윤보상, 이찬동 등 대표팀 차출과 부상 공백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김호영 감독의 의도대로 준비됐던 백업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선수층은 자연스럽게 두터워졌다.

또한, 과감한 신인 선수 기용이다. 김호영 감독은 프로에 갓 올라온 19세 유망주 엄지성과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2년 차 장신 공격수 허율을 과감히 선발로 내세웠다. 엄지성은 올 시즌 현재까지 3골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허율 역시 펠리페와 조나탄 공백을 메우며, 차세대 대형 공격수로 자질을 갖추게 됐다.

김호영 감독은 엄청난 상승세에도 “방심은 없다”라며 여전히 경계했다. 아직 최하위 FC서울과 승점 3점 차라 언제든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현재 광주 모습이라면 강등 걱정은 기우일 지 모른다. 김호영 감독은 여전히 스스로 채찍질하며, 광주 축구 역사를 다시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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