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에 '위로곡' 띄운 김어준 "어른들이 백만 배는 더 비겁"
방송인 김어준씨가 27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가 결정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씨에게 위로의 곡을 띄웠다. 그는 “(조민보다) 우리 사회 어른들이 백만 배는 비겁하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TBS 라디오 뉴스공장을 진행하던 중 이슈에 대한 논평 형식의 코너인 ‘김어준의 생각’에서 과거 ‘조국 사태’가 불거졌을 때 조민씨가 이 방송과 나눈 인터뷰 대목을 소개했다.
조씨는 2019년 10월 공개된 뉴스공장과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주변에서는 어머니(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걱정이 된다. 저는 상관이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밝히고 싶다”며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김씨는 이 답을 듣고 “대학원이나 대학이 취소돼서 본인이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씨는 “정말 억울하다.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고졸 돼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씨는 이런 내용의 조씨 과거 인터뷰를 거론하면서 “온 가족이 사냥을 당하던, 그래서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던 상황의 학생보다 우리 사회 어른들이 백만 배는 비겁하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본인에게 약속했던 대로 뜻한 바를 이루기를 빌며 조민씨에게 뉴스공장이 띄운다”며 가수 옥상달빛의 ‘걸어가자’라는 제목의 노래를 틀었다. 2016년 발매된 이 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걸어가자 처음 약속한 / 나를 데리고 가자 / 서두르지 말고 이렇게 / 나를 데리고 가자” “세상이 어두워질 때 / 기억조차 없을 때 / 두려움에 떨릴 때 / 눈물이 날 부를 때 / 누구 하나 보이지 않을 때 / 내 심장 소리 하나따라 / 걸어가자 걸어가자”
김씨는 25일에도 자신의 방송에서 조씨 입학 취소 이슈를 다루면서 그를 옹호한 바 있다. 김씨는 “조국을 때려잡겠다는 건 알겠는데 그 딸의 인생까지 이렇게 잔인하게 박살내는데 동의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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