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영유아·어린이..젖병까지 챙긴 작전 '미라클'

곽상은 기자 2021. 8. 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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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온 아프가니스탄 사람 가운데 절반은 갓난아기를 포함해 열 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이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라클, 즉 '기적'이라는 이름의 이번 작전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됐습니다.

한국행을 택한 391명 가운데 이달 태어난 신생아 3명을 포함해 5살 이하가 101명, 6살부터 10살 이하가 78명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수송기가 마침내 인천공항에 착륙하며, '미라클'이라는 이름의 이번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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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온 아프가니스탄 사람 가운데 절반은 갓난아기를 포함해 열 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이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라클, 즉 '기적'이라는 이름의 이번 작전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됐습니다.

긴박했던 이동 과정, 곽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카불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군인이 '코리아'가 적힌 종이를 들고 한국행 아프간인들을 한데 모읍니다.

공항에서 우리 대사관 직원을 만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A 씨/한국 입국 아프간인 : 한국 분들이 우리를 공항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많이 애썼습니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B 씨/한국 입국 아프간인 : 고국을 떠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떠나야만 했습니다.]

한국행을 택한 391명 가운데 이달 태어난 신생아 3명을 포함해 5살 이하가 101명, 6살부터 10살 이하가 78명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정부 수송팀은 분유와 젖병, 기저귀, 매트리스까지 따로 챙겼고 긴 여행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간식도 잊지 않았습니다.

짐과 뒤엉킨 불편한 비행기 안에서도 자유를 향한 희망으로 버텼습니다. 

수송기가 마침내 인천공항에 착륙하며, '미라클'이라는 이름의 이번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김만기/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미라클'이라고 하는 게 '기적'이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적을 이루자,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는 정말 사선을 넘어서 탈출하는 기적이 있고요.]

인도적 차원에서 위험에 처한 외국인들을 대거 구출해 국내로 받아들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불에서 인천까지, 생명을 걸고 탈출한 긴박했던 여정은 길게는 꼬박 나흘이 걸렸습니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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