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서울형 헬스케어 사업에 큰 기대

- 2021. 8. 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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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헬스케어는 의료산업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새 개념의 헬스케어로 다방면의 보건의료서비스 변화를 수반한다.

오 시장의 주요 공약인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으로 평소 보건소나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시민이 스스로 건강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건강생활을 실천하도록 유도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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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헬스케어는 의료산업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새 개념의 헬스케어로 다방면의 보건의료서비스 변화를 수반한다. 보건의료 모형이 질병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정형화된 치료에서 개별화된 치료로, 치료보다는 예방에 집중하게 된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모바일 환경의 앱, 웨어러블 기기, 센서 등 IoT 디바이스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건강데이터와 생체정보를 모으고, 헬스케어 관련 인력, 자원, 기관을 연결해 질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한다. 의료소비자의 요구를 만족하면서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게 되므로 현대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의 79.8%로,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가 만성질환이며, 비감염성질환 진료비가 57조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3.9%를 차지한다. 당뇨병에 의한 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25.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8위이며, 성인 4명 중 1명이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60~70%이나 혈당 조절률은 30% 수준으로 매우 낮다. 심장질환 사망률은 최근 10년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OECD 중앙값을 웃돈다. 이는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요인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영양 불균형자와 나트륨 과잉 섭취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진료시간이 짧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환경에서 생활습관 교정과 질병 예방을 위한 환자교육이 매우 부족한 것도 주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강재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광역지자체 및 시·군·구 보건소에서 건강증진사업과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분절적으로 이뤄지고, 생업이나 학업으로 참여 가능 대상자가 많지 않아 그 효과가 제한적이다. 국가 건강검진에서 만성질환 유소견자로 판정받은 사람 중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관리받는 비율이 1.6%(2019년)에 불과한데,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시간적, 공간적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의 취임과 함께 서울시에서는 올해부터 스마트밴드, 모바일 앱으로 수집된 신체활동, 식이, 음주 등을 모니터링하고, 건강관리 목표 제시 및 헬스케어 포인트 지급 등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의 건강관리 편의성 및 자가건강관리 능력을 높이는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 시장의 주요 공약인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으로 평소 보건소나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시민이 스스로 건강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건강생활을 실천하도록 유도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 참여 못지않게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과 보건소, 병·의원 등 지역사회 보건의료체계 간 유기적 연계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민간이 아닌 서울시에서 주도해 추진하는 것이 협력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이 서울시민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이바지하고,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대한민국 표준으로 자리 잡아 나가길 기대한다.

강재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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