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75%로 인상] "주택거래 감소.. 집값 상승폭 일시주춤할 것"

박상길 2021. 8. 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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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 등 움직임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짐에 따라 이자 부담이 커져 주택 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을 불러오지만, 이제까지 금리를 올렸다고 집값이 내려간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금리 인상 폭도 작고, 전세 등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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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전망
"추가인상 우려로 심리적 위축
하락세로 돌아설지 지켜봐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들. <연합뉴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 등 움직임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짐에 따라 이자 부담이 커져 주택 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고 전세시장 불안 등 다른 요인도 많아 집값이 안정되고 하락으로 돌아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6일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낮은 이자를 활용한 차입에 의한 주택구매와 자산투자가 제한될 것"이라며 "투자수요가 감소하면 주택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 속도도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지금 주택시장 과열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에 기인하는 만큼 금리 인상은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 당장 집값이 하락하기보다는 거래량과 상승률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4%,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4% 수준이다. 이번 인상으로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금리 인상은 이제 저금리 시대는 지나갔다는 신호탄 격"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2.7% 수준인데 추가 인상으로 3%를 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주택 매수에 심리적인 위축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대출 규제 강화에 더해 금리 인상까지 삼중고가 가해지기 때문에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올해 7월 도입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추가 확대 여부와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취급 중단 등 조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민간신용의 공급조절 움직임이 구체화하며 대출금리 인상, 우대금리 하향 조정, 대출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긴급생계자금은 대출이 지속될 수 있겠지만, 시장에 풀린 유동자금을 걷어 들이고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구입 수요자들의 자금조달은 과거보다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을 불러오지만, 이제까지 금리를 올렸다고 집값이 내려간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금리 인상 폭도 작고, 전세 등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값 하락은 대출자의 금리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서야 가능하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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