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강남 아파트 키맞췄다..84㎡ 25억 뚫었다, 6개월새 5억 껑충

정석환 2021. 8.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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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아크로리버하임 84㎡
6개월 전보다 5억원 껑충
'준강남'으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에서도 '국민평형'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5억원을 돌파했다. 인근 노량진 일대 각종 개발 호재와 탄탄한 입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20층)는 지난 3일 2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신고가는 직전 신고가 21억9000만원(6월)보다 3억1000만원이나 뛴 금액이다.

지난 2월 같은 면적이 20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5억원이나 올랐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20억원을 돌파했는데, 서울에서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를 제외한 지역 중으로는 처음이다. 이번에 기록한 최고가 25억원은 2016년 분양가 7억8000만원 수준과 비교하면 세 배 넘게 값이 뛴 것이다.

이번 거래로 동작구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네 번째로 전용 84㎡ 아파트가 25억원 이상에 거래된 구에 이름을 올렸다. 동작구에 앞서 전용 84㎡가 25억원 이상에 거래된 곳은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3곳이다.

흑석동 마크 힐스 전용 244㎡가 이달 초 40억원에 거래되며 동작구 역대 최고 거래가 기록을 세우는 등 대형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동작구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3~4년 동안 동작구 낙후 지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크로리버하임 인근 명수대현대아파트와 한강현대아파트가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2013년부터 적용한 '15층 층고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만들어진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은 조망권 확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재건축 단지 사업성을 떨어뜨려 재건축을 막는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동작구는 여의도·강남·용산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서울지하철 9호선 라인이 뚫리자 입지 가치가 재평가됐다"며 "한강변 층고 제한이 풀리면 아파트 재건축 사업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이 신규 단지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파트 매수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동작구는 '강남 키맞추기'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맞는다"면서도 "이 지역은 강남의 80~90%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흐름을 반복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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