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희숙 투기, KDI가 몸통" 野 "이런게 가짜뉴스"
부친 세종 농지 10억 평가익
윤 의원, 당시 KDI 재직
與 "KDI 투기 전수조사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부친이 세종시 개발 예정 용지 인근의 농지를 매입한 뒤로 시세가 10억원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매입 당시 윤 의원이 국가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업무를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속해 있었고, 윤 의원의 제부는 2개월 전까지 기획재정부 핵심 보직에 근무해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데 유리한 위치였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여당에서는 한발 나아가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대상을 KDI까지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6일 "윤 의원의 부동산 투기 사건은 KDI가 몸통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KDI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사퇴 선언을 전후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다수가 윤 의원의 결백함을 주장했지만, 매입 당시 만 79세였던 윤 의원 부친이 직접 농사를 짓기 위해 연고도 뚜렷하지 않은 세종시 인근 땅 3000평을 매입한 것이 알려졌다.
매입 직후 인근에 '세종복합일반산업단지'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등 국가개발사업이 속도를 낸 것도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매입 시점에 8억원가량이었던 토지 가격은 현재 18억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당시 윤 의원이 정부개발사업 예타를 맡는 KDI에 재직했고, 윤 의원의 제부는 매입 2개월 전까지 정권 실세였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보좌관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연설을 했지만 알고 보니 '임대인'이기도 했다"며 "정치인의 도리·의무를 지키려면 의혹에 소상히 해명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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