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폐플라스틱서 기름 뽑는다..연내 열분해유 파일럿설비 가동

경계영 2021. 8. 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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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일본 칸쿄에네르기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짓는다고 26일 밝혔다.

상업화 설비에선 폐플라스틱을 연간 5만t 이상 투입해 열분해유 3만5000t 이상을 생산해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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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에 구축
2023년 상업화 설비서 3.5만t 생산 예정
"폐플라스틱 재활용 선순환 체제 만들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C는 일본 칸쿄에네르기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짓는다고 26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기술이다. 여러 소재가 섞여있어도 구분 없이 열분해유를 추출할 수 있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SKC(011790)는 지난해 말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칸쿄에네르기로부터 상업 기술 공동 소유 및 한국 독점 실시권을 확보한 후 열분해유 사업화를 추진했다. 칸쿄에네르기 기술이 저온에서 빠르게 열분해가 되고 폐플라스틱을 연속 투입할 수 있어 수율과 생산성이 높다.

SKC는 설비를 이달 안에 설계하고 구축해 연내 가동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공정 조건을 수립한 후 2023년까지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업화 설비에선 폐플라스틱을 연간 5만t 이상 투입해 열분해유 3만5000t 이상을 생산해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한다.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은 3억5000만t에 달하지만 재활용률이 15%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각·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간다. SKC는 2008년 친환경 HPPO공법과 2009년 생분해 PLA 필름을 세계 처음으로 상업화했으며 2019년 여러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AEPW’에 국내 첫 가입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주목해왔다.

SKC는 일본 파트너사의 기술력에 SKC의 공장 운영 노하우를 더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한다. 화학사업 합작 파트너인 쿠웨이트 PIC와 협력해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SKC 관계자는 “SKC는 2030 플라스틱 넷제로(net zero)를 목표로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 배출 전 처리 과정에서 폐플라스틱 절대량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파일럿 설비를 통해 최적의 공정 노하우를 확보하고 상업화로 이어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KC가 지난 6월8일 일본 칸쿄에네르기사와 화상 미팅을 통해 MOU를 맺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친환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완재(왼쪽) SKC 사장과 노다 슈지 일본 칸쿄에네르기 사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C)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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