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학생수 600만명선 아래로, 대학 신입생 충원율도 감소

이하늬 기자 2021. 8.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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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대학들도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전국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유·초·중등 학생 수는 595만7087명으로 전년 대비 5만2919명(0.9%) 줄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58만2572명으로 4.9%, 초등학교는 267만2340명으로 0.8%, 고등학교는 129만9965명으로 2.8% 각각 감소했다. 중학교만 135만770명으로 2.7% 늘었다.

초·중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56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678명(8.6%) 늘었다. 다문화 학생은 2012년(4만6954명) 조사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국제결혼가정(국내출생)이 76.3%로 가장 높았고 외국인가정 17.8%, 국제결혼가정(중도입국) 5.9% 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등교육기관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해 98.9%에서 올해 94.9%로 4%포인트 감소했다. 전문대는 같은 기간 93.7%에서 84.4%로 9.3%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1.4%포인트)보다 비수도권(4.8%포인트) 하락 폭이 더 컸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1명, 초등학교 21.5명, 중학교 25.4명, 고등학교 23.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유치원 0.6명 감소, 초등학교 0.3명 감소, 중학교 0.2명 증가, 고등학교 0.4명 감소한 수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밀학급 해소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교원단체들은 초·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하, 유치원은 16명 이하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중 학급당 학생 수 30명을 초과하는 학급은 전체 학급의 8.5%에 달했다.

전체 유·초·중등학교 수는 2만771개교로 전년 대비 31개교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6157개교로 37개교, 중학교는 3245개교로 22개교, 고등학교는 2375개교로 8개교 각각 증가했지만 유치원은 8659개원으로 46개원 감소했다.

코로나19는 외국인 유학생과 학업 중단율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외국인 유학생은 15만2281명으로 지난해보다 1414명(0.9%) 줄었다. 또 2020학년도에 학업을 중단한 초·중·고등학생은 3만2027명으로 전년도(5만2261명)보다 줄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국으로 나가는 한국 학생들이 줄었고, 학생들의 등교일수 자체가 줄어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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