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초·중·고생, 첫 600만명 '붕괴'..저출산 여파
다문화 학생 수는 8.6%↑
일반대·전문대 신입생 충원율도 하락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계속 줄면서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 숫자가595만7087명으로, 사상 첫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또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는 모두 학급당 학생수가 2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과밀학급 문제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전국 유·초·중등과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교육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올 4월1일 기준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는 595만7087명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은 58만2572명으로 4.9%, 초등학교는 267만2340명으로 0.8%, 고등학교는 129만9965명으로 2.8% 각각 줄었다. 중학교만 135만770명으로 2.7% 늘었다.
전체 유·초·중·고교 수는 2만771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31개교(0.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 수는 1만1777개교로 0.6% 늘었고 유치원은 8659개원으로 0.5% 줄었다.
전체 유·초·중등 교원 수는 50만859명으로 0.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초·중·고교 교원은 43만5582명으로 0.5% 늘었다.
교원 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과밀학급 방역의 어려움을 들어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유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명을 웃돌았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1.5명, 중학교 25.4명, 고등학교 23.0명으로 모두 20명을 넘었다. 유치원만 16.1명이었다.
이 기간에 중학교는 25.4명으로 오히려 0.2명 증가했다. 유치원은 0.6명, 초등학교는 0.3명, 고등학교는 0.4명 각각 감소했다.
이에 비해 초·중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56명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해 2012년 조사 시행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초·중등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은 3.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2020학년도 초·중·고교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0.6%(3만2027명)로 전 학년도(1.0%, 5만2261명)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등기관의 학생 수도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재학생, 휴학생, 학사학위 취득 유예생을 합친 고등기관 재적학생 수는 320만1561명으로 지난해(7만4766명) 보다 2.3% 감소했다.
일반대학은 2.2% 줄어든 193만8254명, 교육대학은 1.4% 줄어든 1만5409명, 전문대학은 7.4% 감소한 57만6041명을 기록했다.
다만 대학원생은 지난해 보다 2.1% 늘어난 32만741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등기관의 신입생 충원율도 84.5%로 지난해(87.6%)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은 지난해 보다 각각 4.0%포인트, 9.3%포인트 하락한 94.9%, 84.4%였지만 대학원은 85.8%로 지난해 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보다 비수도권의 신입생 충원율 하락 폭이 더 컸다.
수도권은 80.8%로 1.4% 포인트 낮아졌지만, 비수도권은 88%로 4.8%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20281명으로 0.9% 감소했다.
전체 유학생 중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44.2%(6만7348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베트남 유학생 비율이 23.5%(3만5843명)로 높았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수는 426곳으로 3곳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일반대학이 190곳, 교육대학이 10곳, 전문대학이 134곳, 산업대·방송통신대·사이버대 등 기타 47곳, 대학원대학 45곳 등이다.
고등기관 학생 수는 줄었지만 교원 수는 22만724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8%(6134명) 증가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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