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새 백신명 '코미나티'.. "공산당이냐" 조롱

윤지로 2021. 8. 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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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명 '코미나티'(Comirnaty)가 조롱을 사고 있다.

코미나티라는 이름은 '코로나19 면역(Covid-19 immunity)'을 줄인 뒤 단어 중간에 화이자 백신 작용 방식인 'mRNA'를 섞고, 전체적으로는 '커뮤니티'와 비슷한 발음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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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의료진이 자주색 마개의 화이자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명 ‘코미나티’(Comirnaty)가 조롱을 사고 있다. ‘공산주의(communism)’ 파생어같다거나 술 취한 사람이 ‘커뮤니티(community)’를 잘못 발음한 것 같다는 말들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화이자 백신의 새 이름이 발음하거나 철자를 적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이 새 이름을 얻게 된 건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긴급사용 승인 상태여서 제약사의 이름을 따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으로 불렸지만, 앞으로는 브랜드명으로 백신을 광고·홍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새 이름은 공개되자마자 놀림거리가 됐다. 앨리슨 모로 CNN기자는 “오늘 내가 이 단어를 20번도 넘게 타이핑했지만, 아직도 안 외워진다”고 했고, NBC 방송의 ‘더 투나잇 쇼’를 진행하는 코미디언 지미 팰런은 “술 취한 사람이 커뮤니티라고 말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코미나티는 ‘코뮤니즘(공산주의)과 일루미나티(음모론에 주로 등장하는 비밀결사조직)의 합성어 같다’거나 ‘작명 업체에 100달러 이상은 주면 안 된다’는 글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코미나티라는 이름을 지은 업체는 미 의약품 작명 업계에서 유명한 ‘브랜드 인스티튜트’(BI)다. 업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아큐브’와 진통제 ‘애드빌’ 등도 BI가 지었다. 또, 코로나19 백신 중에도 화이자뿐 아니라 모더나의 ‘스파이크 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스 제브리아’도 BI의 손을 거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3일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백신의 새 이름 코미나티 뒤에 발음하는 방식까지 적었다. FDA 홈페이지 캡처 
코미나티라는 이름은 ‘코로나19 면역(Covid-19 immunity)’을 줄인 뒤 단어 중간에 화이자 백신 작용 방식인 ‘mRNA’를 섞고, 전체적으로는 ‘커뮤니티’와 비슷한 발음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즉, mRNA 백신으로 코로나 면역력을 형성해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대중들이 이름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지만, 브랜드명 전문가 마이크 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기억하기 쉬운가 하는 것”이라며 “코미나티는 실패다. C학점도 받기 힘들다”고 혹평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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