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금리인상으로 주택거래 감소..집값 상승폭 둔화 예상"

김동규 2021. 8. 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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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현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 등 움직임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이자 부담으로 주택 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 폭이 둔화하는 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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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부동산시장 영향 커질 것"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홍국기 기자 =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현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 등 움직임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이자 부담으로 주택 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 폭이 둔화하는 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고 전세시장 불안 등 다른 요인도 많아 집값이 안정되고 하락으로 돌아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으로 종전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낮은 이자를 활용한 차입에 의한 주택구매와 자산투자가 제한될 것"이라며 "투자수요가 감소하면 주택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 속도도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지금 주택시장 과열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에 기인하는 만큼 금리 인상은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 당장 집값이 하락하기보다 거래량과 상승률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기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2.74%, 상호금융권의 주담대 금리는 2.94% 수준이다. 이번 인상으로 상호금융권의 주담대 금리는 3%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그 자체로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연내∼내년 사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 그 추이에 따라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 [연합뉴스 자료사진]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시장에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오늘 금리 인상은 이제 저금리 시대는 지나갔다는 신호탄 격이다. 앞으로도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담대 시장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예고된 금리 인상이라 시장이 크게 놀랄 것 같진 않다. 현재 주담대 평균 금리가 2.7% 수준인데, 추가 인상으로 3%를 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주택 매수에 심리적인 위축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대출 규제 강화에 더해 금리 인상까지 삼중고가 가해지기 때문에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7월 도입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추가 확대 여부와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취급 중단 등 조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함영진 랩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민간신용의 공급조절 움직임이 구체화하며 대출금리 인상, 우대금리 하향 조정, 대출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으로도 서민을 위한 긴급생계자금은 대출이 지속될 수 있겠지만, 시장에 풀린 유동자금을 걷어 들이고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구입 수요자들의 자금조달은 과거보다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을 불러오지만, 이제까지 금리를 올렸다고 집값이 내려간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금리 인상 폭도 작고. 전세 등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위원은 "집값 하락은 대출자의 금리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서야 가능하다.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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