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12 신고했지만 "자는 척한다."..딸 잃은 부모 "골든타임 놓쳐"
【 앵커멘트 】 지난주 저희 MBN은 데이트 폭력을 당한 여성이 숨진 사건을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폭행 가해자는 사건 직후 119 신고 전에 경찰에도 전화를 걸어 "여자친구가 자는 척한다"며 거짓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여성의 부모는 제대로 신고를 했다면 딸을 살릴 수 있었다며 국민청원까지 올렸는데, 김태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30대 남성 A 씨는 지인에게 연인 관계를 알렸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인 황 모 씨를 폭행했고 결국 황 씨는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A 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맨 먼저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는데 와줄 수 있느냐", "왜 자는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후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는 A 씨가 이때만이라도 제대로 신고를 했더라면 딸을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몇 분 뒤 119에 신고를 했지만, 폭행 사실은 숨겼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어머니 - "그 시간에 쓰러져 있는 상황이면 119에 먼저 신고해야 하는 상황인데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어요. 우리 아이는 응급실에 갔을 때 이미 뇌사였어요."
황 씨 집에선 A 씨의 입사 대비용 자기소개서도 발견됐습니다.
그 속엔 '수상인명 구조요원 자격증 보유', '수영 강사 경험'이 적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어머니 - "수영 강사를 6개월 정도 했었고 거기 내용에 수상인명 구조요원 자격증이 있어서…수상인명 구조요원 자격증이란 게 사람을 구하는 거 잖아요. 근데 (가해자는) 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죽였잖아요."
데이트 폭력을 엄벌해달라며 유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 청원엔 하루 사이 1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A 씨는 어떠한 연락을 하지 않은 가운데, 부모가 원하는 건 오직 진실 규명뿐입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어머니 - "언론 공개해서 할 건 해주시고, 경찰에서 할 건 해주시고. 그래야, 저희 아이 같이 여자 아이들이 (데이트 폭력) 발생이 안 되는 거지…."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 영상취재 : 김형균·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지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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