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근무 중 제트스키 타고 낚시..딴짓 걸린 구조대

KNN 주우진 2021. 8. 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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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119 수상구조대원들이 근무 시간 제트스키를 타고 투망 낚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총책임자인 수상구조대장도 여기 포함돼 있었습니다.

송정해수욕장 119 수상구조대원들이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립니다.

심지어 이들 2명 가운데 1명은 구조대의 총책임자인 수상구조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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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119 수상구조대원들이 근무 시간 제트스키를 타고 투망 낚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총책임자인 수상구조대장도 여기 포함돼 있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송정해수욕장 119 수상구조대원들이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립니다.

한 명은 손에 투망을 들고 있습니다.

미끼로 쓸 돼지고기까지 투망 안에 넣어놨습니다.


해야 할 구조나 순찰은 하지 않고, 업무시간에 물고기잡이에 나선 것입니다.

잠시 뒤, 이번에는 제트스키를 부표에 고정시키고 줄낚시를 시작합니다.

한 명은 아예 서핑객들을 등지고 앉아 낚시에 열중합니다.

[낚시하고 있네요. (진짜?) 네. (이거 신고하면 되겠다.)]

코로나19로 해수욕장들이 조기 폐장됐지만, 입욕까지 금지된 것은 아닙니다.

당시 송정해수욕장에 서핑객과 물놀이객 등 200, 300여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안전을 책임져야 할 소방대원들이 대놓고 딴짓을 했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도 지나가고 민원인도 지나가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를) 하더라고요, 우리가 생각하는 도를 지나쳤잖아요.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심지어 이들 2명 가운데 1명은 구조대의 총책임자인 수상구조대장이었습니다.

부산소방본부 측은 민원 접수로 일탈을 인지해 현재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창고를 정리하다가 투망 등을 발견해 다음 날 낚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대장은 즉시 직위 해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수상구조대장의 자격 요건을 높이고, 관할 소방서에서 매주 복무 점검에 나서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KNN, 편집: 김지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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