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3, 초반 돌풍 비결은 가격·디자인
기사내용 요약
가격 120만원대까지 낮아져 3040 세대에 어필
다양한 색상, 4배 커진 커버디스플레이 등 호평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이 공식 출시일 전부터 흥행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3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작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3와 Z 플립3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국내 예약판매에서 92만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이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20의 약 1.3배, 갤럭시 S21의 약 1.8배나 되는 수준이다.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팔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폴더블폰 판매 실적을 뛰어넘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관심은 사전 개통으로 이어졌다. 사전 개통이 시작된 24일 하루 동안에만 27만명이 몰렸다. 이는 삼성전자의 역대 국내 개통 첫 날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Z 플립3가 전체 판매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30 세대와 여성층에서 Z 플립3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젊은층에서 KT에 따르면 Z 플립3 예약자 연령대는 30대 31%, 20대 22%, 40대 21%, 50대 15%의 순이었다. 또 SKT는 Z 플립3 구매자 중 35%가 25~45세 여성이라고 전했다.
가장 큰 흥행 요인은 가격의 문턱을 낮춘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에 승부를 걸면서 Z 폴드3와 Z플립3의 가격을 전작에 비해 40여만원 낮췄다.
Z 폴드3의 가격은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Z 플립3의 가격은 125만4000원으로 훨씬 낮다. 공시 지원금까지 받으면 실구매가는 60만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 기존 바(bar) 형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어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이 선택 가능한 대안이 됐다는 분석이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휴대성도 Z 플립3가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요소다.
업무·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진 Z 폴드3와 달리 Z 플립3는 대담한 색상에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폴더블폰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Z 폴드3가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반면, Z 플립3는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2030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또 전작과 달리 투톤 색상을 사용한 것도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KT의 예약판매에서는 크림, 라벤더, 팬텀 블랙, 그린 순으로 고객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작의 경우 커버디스플레이가 작아 활용도가 높지 았았던 반면 Z 플립3는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데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커버디스플레이 배경화면도 개인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Z 폴드3와 Z 플립3는 예약판매에서 전작인 갤럭시 Z폴드2의 10배가 넘는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시장조사업체들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한 삼성전자가 올해는 500만~600만대 가량의 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식 출시일인 27일 이전부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Z 플립3 350만~400만대, Z 폴드 250만~300만대를 판매해 전체적으로 600만~700만대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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