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같이 화장하고, 함께 공연하고..코로나시대 국제교류 신풍속도

윤희일 선임기자 2021. 8. 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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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남대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일본 죠사이국제대학 학생들과 ‘셀프 메이크업’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한남대 제공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국제교류가 사실상 끊기고 있지만, 일부 대학들은 온라인 캠프 등 비대면 활동으로 교류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남대는 최근 일본 자매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캠프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대학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2주 동안 일본 죠사이(城西)국제대 학생 들을 대상으로 ‘2021 여름 온라인 글로벌 캠프’를 진행했다.

대학 관계자는 “매년 여름방학이면 자매대학 학생들을 초대해 문화 캠프를 진행해왔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해 캠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는 한국어수업은 물론 가야금 판소리 공연, 케이팝 방송댄스, 셀프 메이크업,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문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한남대는 이번 캠프를 위해 일본 학생들에게 국제택배를 통해 캘리그라피 활동 등에 필요한 키트를 발송한 뒤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체험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한남대가 자매대학인 일본 죠사이국제대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남대 학생들의 밴드공연 장면이 죠사이국제대 쪽에 온라인으로 그대로 중계됐다. 한남대 제공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 대학생들의 반응은 좋았다. 한 학생은 “비록 온라인이었지만 가야금 라이브 연주를 듣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한국에 직접 유학해서 (가야금을) 연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한국의 학생밴드가 일본 노래를 불러줬는데 무척 기뻤다”면서 “(밴드에 참여한 학생들의) 일본어 발음이 너무 좋아서 나도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이번 캠프를 통해 한·일 양국 학생들이 소통하며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변상원 평생교육원장은 “처음으로 시도한 온라인캠프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고 인기가 좋아서 놀랐다”면서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제교류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서울대의 경우는 에티오피아 하람베대와 비대면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대학 간호학과는 여름방학 동안 에티오피아 하람베대 간호학과 학생 등에게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간호학문과 간호기술 등을 전수하는 활동을 했다. 배재대의 경우도 온라인을 통해 네팔에 한국어와 한류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앞서 백석대는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2021 백석대학교 총장배 국제 온라인 태권도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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