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협력자 이송] 신원 체크 또 체크..한국병원·대사관서 일한 전문인력

김동현 입력 2021. 8. 25. 11:41 수정 2021. 8. 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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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지난 수년간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건 활동을 도운 이들이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공격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하면서 아프간에 개입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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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년간 재건 동참하며 다수 현지인 채용..탈레반 장악으로 위험
정부, 국제위상·인권 고려해 수용 결정..우방국과 정보 공유·신원 계속 확인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 한국병원 2014년 6월17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 한국병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가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지난 수년간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건 활동을 도운 이들이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공격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하면서 아프간에 개입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특히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했다.

여기서 일한 의사,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 전문인력과 그들의 가족 등 총 380여 명이 이번에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언론발표에서 "동인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이 이들을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라고 표현한 것도 이들이 아프간에서 한국의 활동에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공군 수송기 탑승 기다리는 아프간 협력자들 (서울=연합뉴스)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국내 이송을 위해 카불 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8.25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들은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해지자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에 한국행 지원을 요청해왔다.

탈레반이 지난 17일 기존 아프간 정부 및 외국 정부와 협력한 이들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리라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미 통역 등 미군 조력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복이 보도되고 있다.

정부는 한국의 국제위상과 인도주의를 고려해 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아프간 재건에 참여한 다수 선진국이 이미 협력자 수천 명을 안전한 장소로 데려갔다.

국내 이송 아프간 협력자 관련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국내 이송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8.25 kimsdoo@yna.co.kr

최 차관은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 이송한다는 점 등을 감안해 8월 이들의 국내 수용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우방국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정보를 받았으며,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여러 해를 함께하고 지금은 귀국한 한국인 동료들도 이들이 한국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장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서로 아는 사람들이고 아프간에서 일한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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