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양효진, 강성형 감독의 생각도 바꿔놓았다

2021. 8. 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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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의정부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 양효진(32)이 '블로킹퀸'의 위엄을 과시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3-1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1세트 시작부터 0-8로 뒤지면서 어렵게 출발한 것. 결국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정지윤, 그리고 김다인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우리가 사이드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중앙까지 낮으면 경기가 안 될 것 같았다. 이렇게 지면 다음 경기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양효진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10득점을 따냈고 팀내 가장 많은 16득점을 챙겼다. 강성형 감독이 "원래 센터를 이용한 양쪽 날개 배구를 하고 싶었는데 내 생각을 바꿔놓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활약을 바탕으로 3-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양효진은 "감독님이 처음에는 저를 많이 기용하지 않으실 것처럼 말씀하셨다"고 웃으면서 "경기에서 오래 뛰었는데 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었고 감독님도 제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후반으로 갈수록 나를 더 활용하신 것 같다"는 양효진은 "상대 블로킹도 혼란이 와서 우리도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선수들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 의정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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