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 봉쇄' 찬성 73.6%.. 긴급 사태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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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유권자 다수는 도시봉쇄(록다운) 제도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이동제한 없이도 코로나19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무색하게 하는 조사 결과가 나온 셈이다.
도시봉쇄를 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일본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협을 그만큼 크게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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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유권자 다수는 도시봉쇄(록다운) 제도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이동제한 없이도 코로나19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무색하게 하는 조사 결과가 나온 셈이다.
산케이신문과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지난 21∼22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6%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을 제한하는 록다운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록다운이 필요 없다는 의견은 22.3%였다.
일본은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법률이 없으며 한국과 같은 집합 제한 명령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직장, 가정, 공공장소 등에서 n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도시봉쇄를 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일본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협을 그만큼 크게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민들은 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포하는 긴급사태가 별 효과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긴급사태의 효과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80.3%에 달했다.
일본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이 드러나는 대목으로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무려 15만9511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두 달 전인 6월 23일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 1만79명의 약 15.8배 수준이다.
한편 방역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인기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은 32.1%로 지난달 17∼18일 조사 때보다 6.9%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은 스가 내각 발족 후 가장 낮았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8% 포인트 상승해 61.3%에 달했다.
스가 총리가 총재 선거 이후에도 일본 총리로 재직하기를 원하는 응답자는 27.9%였고 68.1%는 즉시, 혹은 총재 선거 직후 사임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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