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결정 9월로 연기

박소정 기자 2021. 8. 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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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결정 9월로 연기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매각 방안에 대한 결정을 9월로 또다시 연기했다.

앞서 씨티은행 노조는 "한국씨티은행은 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흑자 기업으로 소비자금융 매각·철수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씨티그룹의 성급한 전략에 맞춰 (매각·철수를) 결코 시급하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시간보다 안정적인 인수처가 먼저"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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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사회에 '출구전략' 안건 제외하기로
"부분매각 협상 어려워지면 '단계적 폐지' 가능성도"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매각 방안에 대한 결정을 9월로 또다시 연기했다. 씨티은행 측은 당초 지난 7월 출구전략 방침 결정을 내리겠다고 계획했지만, 이를 두차례 미뤘다. 특히 신용카드, 자산관리(WM) 등 ‘알짜’로 평가받는 사업부에 대한 부분 매각 협상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매각 불발 시 최후의 선택지인 ‘단계적 폐지’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 방향’ 논의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당초 씨티은행은 7월 중 출구전략 방향을 적어도 확정 짓겠다고 했다가 8월로 한달 연기했는데, 또다시 결정이 미뤄진 것이다.

서울 신문로 한국씨티은행 본점 창구에서 한 고객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 결정을 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실사에 참여했던 복수의 금융사들과 매각 조건 등을 협의해 왔는데, 씨티은행과 인수의향사 상호 간에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인수의향자 측과의 협의는 ‘부분매각’에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몇달간 실사 등을 거치며 씨티은행의 3가지 출구전략 선택지 가운데 ‘통매각’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이에 씨티은행은 WM, 신용카드 등 알짜 사업부의 ‘부분매각’이 어느 정도 가능할지를 두고 최근까지 인수의향자들과 집중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서로 제시한 매각·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끝내 매각·인수 조건을 둘러싼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부분 매각이 어려워지면, 마지막 선택지인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는 방안이 대두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이는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폐지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앞서 HSBC은행이 2012년 산업은행에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려다 직원 고용 승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패하고, 2013년에 결국 청산 절차를 밟은 전례가 있다.

현재 씨티은행 노조는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와 관련해 안정적인 인수처를 찾아서 직원들의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졸속 부분매각’이나 ‘자산매각(청산)’에는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2008년부터 진행된 씨티그룹의 해외 매각 사례(총 21개 국가)를 살펴본 결과 2016년 콜롬비아씨티 매각에 실패한 뒤 철수 계획을 철회했다가 2년 후 매각을 재진행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최적의 시기’에 전체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씨티은행 노조는 “한국씨티은행은 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흑자 기업으로 소비자금융 매각·철수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씨티그룹의 성급한 전략에 맞춰 (매각·철수를) 결코 시급하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시간보다 안정적인 인수처가 먼저”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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