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6·25 참전 노병, 69년만에 한국 찾아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021. 8.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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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위해 공산군과 싸운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이 69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콜롬비아 참전용사 장교회 회장인 구스만 씨는 1952년 1∼12월까지 콜롬비아 파견대대 소대장으로 각종 전투에 참전했다.

이들은 24일 강원 철원평화전망대를 방문한 뒤 25일 오전에는 대한민국 참전용사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70년 만의 재회의 시간을 갖고,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참배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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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만-차리 씨, 가족과 함께 방한
한국 참전용사와 현충원서 재회.. 내일 양국 정상 국빈만찬에 초대돼
중남미 유일 전투부대 파병국.. 보훈처 "국제보훈 사업 지속 추진"
6·25전쟁 참전 69년 만에 방한한 콜롬비아 참전용사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구스만씨(오른쪽)와 알바로 로사노차리 씨가 23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위해 공산군과 싸운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이 69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23일 가족 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한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구스만 씨(92)와 알바로 로사노 차리 씨(87)가 주인공.

콜롬비아 참전용사 장교회 회장인 구스만 씨는 1952년 1∼12월까지 콜롬비아 파견대대 소대장으로 각종 전투에 참전했다. 차리 씨는 1952년 12월 육군 병사로 참전해 1953년 180고지 및 불모고지 전투 등에 참전했으며 현재 콜롬비아 참전협회장을 맡고 있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했다. 1951년 6월 부산에 1개 보병대대 도착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연인원 5100여 명이 참전해 213명이 전사하고 448명이 부상을 입었다. 금성진격전과 흑운토령 전투에서 중공군과 격전을 치르는 한편 동해 보급품수송선단 호위작전 등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24일 강원 철원평화전망대를 방문한 뒤 25일 오전에는 대한민국 참전용사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70년 만의 재회의 시간을 갖고,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참배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같은 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한-콜롬비아 정상 국빈만찬에 특별초청을 받아 참석하고, 26일 보훈처의 감사 오찬 등에 참석한 뒤 27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이번 초청 행사는 콜롬비아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국제보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는 매년 유엔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추진해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 중단한 뒤 이번에 재개한 것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다양한 국제보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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