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보다 강하게' 외쳤던 이준석.. 매각 권고? "부동산 불법거래 12명 내일 최고위서 논의"

김동환 2021. 8. 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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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법령 위반 명단에 오른 현역의원 12명에 대한 처분을 오는 24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2시간 반 가량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 지도부와 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권익위로부터) 결과를 통보받고 원내 지도부와 상황을 논의했다"며 "내일 긴급 최고위를 개최해 사안을 검토한 뒤 처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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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지도부와 대책회의 후 "제명 논의 전혀 없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다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법령 위반 명단에 오른 현역의원 12명에 대한 처분을 오는 24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2시간 반 가량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 지도부와 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권익위로부터) 결과를 통보받고 원내 지도부와 상황을 논의했다”며 “내일 긴급 최고위를 개최해 사안을 검토한 뒤 처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의원 제명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전혀 없고, 최고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만 했다.

명단 공개에 대해선 “지금 계획이 없다”며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사무총장도 해당 의원에 대한 개별 통보 여부와 시기, 명단 공개 등을 묻는 질문에 “내일 최고위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강경한 대응 방침을 예고했던 이 대표가 한발 물러선 듯한 발언을 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앞서 탈당을 권고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부동산 매각 권고 등 상대적으로 경감된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돌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문제에 대해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킬 것”이라며 “그것을 기반으로 지도부 다른 구성원의 의견을 참고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긴급 최고위는 24일 오전 8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당장 이 대표 압박에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그동안 이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원칙적 조치를 취하겠단 말씀을 해오셨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할지 한 번 보도록 하겠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청와대 직원이나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를 비판하고 감시·감독해야 될 국회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국회의원 스스로가 부동산 문제에 깨끗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국정감사 때 공무원을 향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큰소리칠 자격이 없지 않겠느냐”며 “엄정 조치를 통해 여야를 떠나 모든 의원이 스스로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 정리함으로써, 다가올 정기 국회 국감 때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엄중히 감시·감독하고 비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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