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같이 해보자" 차기 유격수+151km 좌완 시너지 기대

김민경 기자 2021. 8.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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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친한 후배여서 재미있게 선수 생활을 같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선수는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서는 꿈을 꿨는데, 지난해 안재석이 두산의 1차지명을 받아 먼저 꿈을 이뤘고 올해 이병헌이 뒤를 이었다.

안재석은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고, 당연히 (이)병헌이가 두산에 지명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워낙 친한 후배여서 재미있게 선수 생활을 같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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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안재석(왼쪽)과 이병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워낙 친한 후배여서 재미있게 선수 생활을 같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안재석(19)은 누구보다 서울고 3학년 좌완 이병헌(18)의 지명 소식을 기다렸다. 두산은 23일 2022년 신인 1차지명 선수로 이병헌을 지명했다고 알렸다.

안재석과 이병헌은 서울고 1년 선후배 사이다. 두 선수는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서는 꿈을 꿨는데, 지난해 안재석이 두산의 1차지명을 받아 먼저 꿈을 이뤘고 올해 이병헌이 뒤를 이었다.

안재석은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고, 당연히 (이)병헌이가 두산에 지명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워낙 친한 후배여서 재미있게 선수 생활을 같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반겼다.

두산이 안재석과 이병헌을 품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두산은 안재석을 유격수 김재호(36)의 뒤를 이을 차기 주전 유격수로 높이 평가했다. 2004년 김재호 이후 두산이 16년 만에 뽑은 1차지명 내야수라 더더욱 기대치가 높았다.

안재석은 고교 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김재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며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스프링캠프부터 단 한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유일한 신인이다.

주로 교체 출전해 타석 수가 많진 않지만, 59경기에서 타율 0.269(134타수 36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는 신인치고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재석에게 "실책을 10개 하든 100개 하든 상관없으니 자신 있게만 하라"고 강조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병헌은 지난해부터 올해 서울권 1차지명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이 지명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시속 151km짜리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그만큼 귀하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 좌완 사정이 좋지 않기도 하다. 유희관, 장원준, 이현승 등 30대 후반 베테랑 외에 눈에 띄는 젊은 왼손 유망주가 없다.

단 한 가지 변수는 팔꿈치 수술이었다. 이병헌은 지난달 28일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달 11일에는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을 받았다. 지명 직전 부상 악재와 마주해 이병헌 스스로도 실망감이 컸지만, 두산은 그래도 이병헌과 손을 잡았다.

두산은 "이병헌은 변화구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그중 슬라이더는 빠르고 날카롭게 꺾여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하다. 수술 후 재활 중이지만, 차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판단했다. 힘이 좋고 하체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손끝 감각까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안재석과 이병헌은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이들의 성장 속도가 앞으로 두산의 전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재석은 이병헌에게 "수술한 부위 잘 회복해서 다시 마운드에 올라서 잘 던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함께 잠실야구장에서 뛸 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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