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4단계 연장에 인천 번화가 한산..일부 점포 '장사 포기'

윤태현 2021. 8. 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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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된 23일 오후 6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9월 5일까지 2주간 연장된데다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1시간 단축됐기 때문이다.

오후 9시가 되자 로데오거리는 각 식당과 카페에서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면서 한때 북적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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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들 영업시간 단축 방침에 불만.."방역에 도움 되는지 의문"
일부 점포 9시 이후에도 영업..남동구 "불시 점검 강화하겠다"
한산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촬영 윤태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된 23일 오후 6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이곳은 식당과 카페 등이 밀집해 인천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평소 이 시간에는 저녁 식사를 하거나 맥주 한잔을 기울이는 젊은이들과 퇴근길 시민들로 북적거리지만, 이날은 한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9월 5일까지 2주간 연장된데다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1시간 단축됐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내리면서 거리 곳곳 골목은 인적을 찾기 힘들었다.

각 식당과 카페 내 일부 테이블에는 2명씩 짝을 이룬 손님들이 음식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3명 이상 모인 테이블은 없었다.

일부 카페는 아예 일찌감치 영업을 접고 문을 닫기도 했다.

한 식당 직원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이후 가게에 손님이 부쩍 줄어든 뒤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은 그래도 비를 피하려는 손님이 꽤 들어와 평소 월요일보다 좀 있는 수준"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모 주점 주인 B씨는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 손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9시로 제한하니 답답할 따름"이라며 "비 오는 날에는 술 한잔하려는 손님이 꽤 있는데 오늘은 사실상 개점 휴업이다. 이 조치가 방역에 도움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만 있는 인천 로데오거리 한 식당 [촬영 윤태현]

방역 당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불만이 투영된 탓인지 이곳 식당과 카페는 영업시간에 대한 안내에는 소극적이었다.

일부 음식점과 카페는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변경된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출입문에 부착해놓기도 했지만, 대다수 점포는 별다른 안내 없이 영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영업 제한 시각인 오후 9시가 가까워지자 오는 손님을 더는 받지 않았으며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님들에게도 마감을 예고했다.

오후 9시가 되자 로데오거리는 각 식당과 카페에서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면서 한때 북적거리기도 했다.

대부분 식당과 카페는 여전히 조명을 환히 밝혀놓은 상태였지만 내부에는 손님 없이 영업 마감을 하는 종업원들만 있었다.

로데오거리 외곽지역 일부 주점은 오후 9시 이후에도 앞서 받은 손님을 내보내지 않고 계속 영업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곳에서 분식 장사를 하는 50대 이모씨는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이곳 점주들은 코로나19로 장사에 큰 타격을 입어 다들 예민한 분위기"라며 "포장마차들도 오늘은 비가 와 상당수가 장사를 접고 집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곳을 관리·감독하는 남동구는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불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오후 5시 이후부터는 담당 부서 공무원 4명이 민원 응대와 현장 점검을 하고 있으며 주 1회 공무원과 경찰 40여 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불시 점검을 벌이고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에 변화가 있는 만큼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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