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누릴 수 없는 경험"..'태극마크'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정지윤

2021. 8. 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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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의정부 박승환 기자] "올림픽? 아무나 누릴 수 없는 경험이었다"

정지윤은 2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과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맞대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15-25 25-19 25-20 25-13)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윤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고, 현대건설은 1세트를 15-25로 허무하게 내줬다. 하지만 정지윤이 투입된 2세트부터 현대건설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지윤은 이날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기록하는 등 총 15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림픽을 다녀온 뒤 짧은 휴식만 가진 정지윤이다. 그는 "올림픽에 이후 이틀만 쉬고 바로 훈련에 임했다. 올림픽에서는 웨이트와 체력 훈련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언니들처럼 계속 시합에 나섰던 것도 아니고,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일찍 연습에 임했는데,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었다. 정지윤은 "마인드와 기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한 가지를 꼽자면, 공격수 언니들의 책임감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언니들처럼 멋진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정지윤은 "올림픽은 완저 신기하고 재밌었다. 아무나 누릴 수 없는 경험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도 있고, (김)연경 언니와 같이 연습도 하고 시합도 할 수 있었다"며 "올림픽을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신기했다. 재밌었던 경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정지윤을 '레프트'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프트가 어려운 자리다. 공격력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리시브가 걱정이 된다. 하지만 계속 열심히 시켜서 도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지윤은 "작년 시즌이 끝날 때 포지션을 많이 바꿔서 힘들고 적응도 못했다. 그래서 한 포지션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레프트를 하라고 하셨다. 무섭고 두려움이 있지만, 마음가짐의 문제 같다"며 "이겨내야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 버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건설 정지윤.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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