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남북 인도적 협력 지지

이중근 2021. 8. 23. 21: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들이 만났습니다.

미국의 성김 대표는 언제든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했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한미 수석대표들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다소 민감합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것은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오늘(23일) 협의에서 한미 대표들은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성김 대표는 한미연합 훈련에 반발해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친 북한에 대해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있다는 말로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성 김/미국 대북특별대표 :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은 오랜 기간 계속된 방어적인 훈련입니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북한측 인사들과 만날 준비가 돼있습니다."]

특히 한미 간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도 논의됐는데, 지원 분야와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도 다뤄졌습니다.

[노규덕/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당장 인도적 지원에 호응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백신이 필요하고, 그렇다면 방역 협력의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이 비상 방역체계로 국경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성김 대표는 같은 기간 방한한 러시아측 북핵대표인 모르굴로프 차관과도 비공개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은주

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