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경 18점-정지윤 15점' 현대건설, 흥국생명 3-1 격파..강성형 감독 첫 승

[마이데일리 = 의정부 박승환 기자] 강성형 감독이 기분좋은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과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15-25 25-19 25-20 25-13)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이적, '학폭' 논란 이재영, 이대영 자매의 이탈,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은퇴와 이한비의 이적으로 5명이 빠진 뒤 치르는 첫 경기. 현대건설은 '새 사령탑' 강성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가진 첫 공식 경기였다.

'강제 리빌딩'에 돌입한 흥국생명은 압도적인 1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세트 시작과 동시에 3점을 연달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이주아와 변지수가 1세트 100%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는 등 각각 5득점, 4득점을 뽑아내는 등 현대건설을 압박했고, 15-25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1세트 37.14%에 불과했던 공격 성공률을 2세트 50%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정지윤이 50%의 공격 성공률을 바탕으로 9득점을 뽑았고, 황민경과 고예림도 각각 5득점, 4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25-19로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한차례씩 공방전을 주고 받은 양 팀의 3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쉽사리 무게의 추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그러나 세트 중반 이다현이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고, 황연주가 속공을 적중시키며 세트를 매듭 짓고,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만 범실 10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흐름을 탄 현대건설은 4세트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가 적중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황민경과 황연주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는 등 격차를 벌려 나갔다. 현대건설은 큰 위기 없이 4세트를 25-13으로 매듭짓고 승리했다.

[현대건설 황민경(왼쪽)이 2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 경기에서 고예림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의정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