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한국 여자골프 위상 '흔들'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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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이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을 제패하며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는 등 한국선수들은 3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왔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2010년 이후 11년 만에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시즌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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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노메달 이어 부진
김세영 공동13위 가장 좋은 성적
스웨덴 노르드크비스트 우승컵
메이저 대회도 마찬가지.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이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을 제패하며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는 등 한국선수들은 3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왔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에비앙이 취소됐지만 4개 메이저 중 3승을 쓸어 담았다
이런 여자골프 세계최강의 지위가 올해 휘청거리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치더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마저 우승을 놓쳤다. 23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722야드)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5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4·스웨덴)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87만달러(약 10억3000만원). 노르드크비스트는 17번 홀(파4)까지 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과 공동 선두로 우승 경쟁을 펼치다 쾨르스츠 마센이 마지막 18번 홀(파4)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김세영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10위 내에 들지 못한 것은 200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18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2010년 이후 11년 만에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시즌을 보내게 됐다.
우승 횟수 자체가 크게 줄었다. 2019년 같은 기간 한국선수들은 11승을 합작했지만 올해는 3승에 불과하다. 반면 동남아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우승했고 US여자오픈에서는 유카 사소(20·필리핀)가 정상에 올랐다. 넬리 코르다(23·미국)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쌓으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고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타와타나낏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5위, AIG 여자오픈 공동 7위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내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거머쥐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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