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韓정부 지원한 아프간 현지인 국내 이송 방안 검토"

19일 (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카불 공항에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이 미국 군용기의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들에 대한 국내 이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공식 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 직원 및 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내 이송을 포함하여 검토했다"며 "우방국들과 추진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우리나라의 대(對)아프간 협력 사업에 함께했던 현지인들 가운데 국내 이주 희망자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는 20여 년간 아프가니스탄에 상당한 금액의 원조를 했고, 종합병원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협력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도움을 준 분들이 많다. 이중에서 한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이들이) 안전하게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지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준 아프가니스탄 현지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현지 우리 대사관 공관원과 교민 대피 작업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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