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측 "'진윤 감별사' 아양부리나"..김재원 물러나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3일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하루 두 차례 논평을 내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홍 의원 대선캠프 여명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김 최고위원이 어제(22일) 정봉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홍준표는)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아' '(홍준표가) 후보가 되면 큰일 나' 등 당내 1위 후보와 한 자릿수 차이로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홍준표 예비후보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의원과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봉원반점'에서 홍 의원과 손 잡을 생각 없냐는 정 전 의원의 질문에 "없다. 싫다.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정 전 의원이 "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길 것 같다"고 예측하자 "그러면 큰일 난다"라고 했다.
여 대변인은 "홍준표가 치고 올라가니 불안하긴 불안한 모양"이라며 "김 최고위원은 최근 윤석열 캠프의 경선 토론 거부 사태로 촉발된 당내 논란에 대해서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는 이준석, 정권교체 의지 있나' 식으로 노골적인 당 대표 흔들기에 동참해 당내 분열을 가속화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함께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라며 "그런데 그 옛날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보수 정권 최악의 몰락을 가져온 장본인 중 한 사람이 시대가 변했다고 슬그머니 등장해 '진윤 감별사'라도 되겠다고 아양 부리는 것인가? 지금이 최고위원직에 앉아서 차기 대구시장이나 노릴 한가한 때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수석으로서 힘들게 사수한 보수 정권을 망친 장본인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정계에 얼쩡거린다는 것이 유감"이라며 "당장 최고위원 사퇴하고 정계에서 사라져라! 그것이 탄핵의 강을 건너고, 보수 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강조했다.

여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차 보도자료를 내고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여 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우리 당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규정' 제6조 '중앙당 당직자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금지'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의 입장에 대해서도 "구질구질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여 대변인은 "퍼질 대로 퍼진 방송의 원본은 김 최고위원의 '홍준표는 당선 가능성이 없으므로 손잡기 싫고, 홍준표는 윤석열을 이기면 안 된다'는 속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김 최고위원의 정치 인생 18년 동안 배운 것이라고는 문제가 터지면 일단 덮고 보는 은폐·엄폐뿐인가. 전 주군인 박근혜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보필했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경선 중립 의무를 위반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당대표와 특정 후보를 향한 잇따른 망언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선거인단 가입 등의 기행으로 당 지지율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 최고위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홍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다수가 김 최고위원을 질타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의 대선주자를 공격하는 건 명백한 해당행위, 이적행위라더니 이젠 아무 거리낌도 없이 본인이 나서서 우리당 대선주자를 공격한다"며 "제 눈의 들보는 못 보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내로남불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있네 없네, 국민과 당원들이 해야 할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왜 당 지도부가 하나"라며 "지금 당 지도부가 집중해야 하는 일은 강력한 대여 투쟁이지 내부 총질이 아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같은 소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중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와 손잡으라는 내용에 대해 '그러면 안 된다. 큰일 난다'고 대답하면서 '중립성 시비가 있게 되면 당선 가능성도 없어진다'는 취지로 '그러면 당선 가능성 별로예요'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으니 우선 사과의 말씀 전하고 해당부분이 포함된 동영상은 비공개처리 했고, 제작사에 해당부분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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