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인도협력' 언급하며 北에 대화 촉구..북한 반응할까

최소망 기자 2021. 8. 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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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23일 대북 인도적 협력을 언급하며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촉구한 가운데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직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북한의 동향은 이번 김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가 제안한 보건 및 감염병 방역과 식수·위생 등 인도적 분야에 대한 남북미 협력에도 호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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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날 오전까지 한미훈련 및 성 김 방한 관련 '무응답'
韓美 인도협력 여지..北 김정은 비본질 문제 치부 가능성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한미가 23일 대북 인도적 협력을 언급하며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촉구한 가운데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직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인도적 지원 분야는 보건 및 감염병 방역과 식수·위생 등이다. 노 본부장은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미측과) 논의했다"고 김 대표의 발언에 앞서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북측이 최근 반발하며 비난 공세에 나섰던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 "정례적이며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한미 양국의 안보를 지탱한다"면서 "나는 계속해서 북한의 협상 상대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장처럼 한미훈련이 북한에 '적대적'인 성격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피력한 셈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취임 후 첫 방한시에도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이 한미의 이같은 대북 메시지에 호응을 할지 여부다.

북한은 앞서 인도적 문제는 '비본질적'인 문제로 치부하며 정치·군사적 문제의 해결을 앞세운 바 있다. 아울러 수해 피해 복구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 역시도 '자력갱생'을 기조로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동향은 이번 김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가 제안한 보건 및 감염병 방역과 식수·위생 등 인도적 분야에 대한 남북미 협력에도 호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한미가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도 언급했지만, 이 역시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비롯 한미 당국은 기존에도 대북 인도적 협력에 대한 뜻을 거듭 밝혀왔기에, 북측에게 이번 제안도 새롭게 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도 이번 김 대표의 대북 메시지를 '상황관리' 차원의 발언으로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의 방한 자체가 한미훈련 중에 이뤄진 것으로 북한의 반발을 막고 한반도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그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대표 방한과 관련 "방한 자체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한미간 공조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김 대표가 연합훈련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것이 아님을 다시 강조하고 조건없는 대화제안을 재차 상기시켜 긴장 상황을 유화적인 모드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의도를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 특별한 동향을 보이지 않았다. 김 대표 방한은 물론 연합훈련과 관련한 입장도 없는 상황이라고 정부는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훈련과 관련 지난 16일 본훈련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북한이 공식 기관이나 당국자 명의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면서 "김 대표 방한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특이 보도동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평양 도심 보통강 강변에 조성 중인 테라스형 고급주택 단지 건설 현장을 3번째로 방문했다는 민생 행보 소식을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 건설사업을 현지지도하며 행정구역 명칭을 '경루동'이라고 할 것을 지시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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