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 공급에 1·2차 접종간격 재조정 "추후 검토"
[경향신문]
정부가 미 제약사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701만회분이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에 따라 이 백신의 1·2차 접종간격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3일 모더나 백신 접종간격 조정에 관련한 기자단 질의에 “접종간격 조정은 9, 10월 백신도입 일정 등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모더나사는 실험실 문제 여파로 당초 8월에 계획된 공급예정 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정부는 지난 9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접종간격을 4주에서 6주로 한시적으로 늘렸다. 대상자는 이달 16일 이후 2차 접종을 받는 사람으로 백신 종류는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다.
정부는 모더나사가 앞서 통보한 물량보다 많은 양을 공급하겠다고 전날 다시 알려옴에 따라 접종간격 재조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이번 모더나 백신 공급에 따라 오는 26일 시작 예정인 18∼49세 접종일이 앞당겨질 수 있는지에 대해 추진단은 “접종은 개인 희망에 따른 사전예약에 따라 진행되므로 백신 공급이 증가했다고 해도 일괄적으로 얼마나 당겨질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추진단은 이어 “더 많은 사람이 예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연령별 미접종자의 접종 시기는 접종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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