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역전 우승 불발.. 태극 낭자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 수모

김현지 2021. 8. 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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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한국 선수들은 결국 메이저 무관의 수모를 떨치지 못했다.

8월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 6849야드)에서 치러진 LPGA 투어 'AIG 여자오픈' 최종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관이라는 쓴 기록을 맛보게 됐다.

이번 대회 첫날 우승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김세영이 첫날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선 것. 하지만 대회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위로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선두와 1타 차로 3라운드에 나선 김세영. 3라운드에서는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을 하며 선두와 3타 차 공동 8위로 밀려났다.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 답게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에 도전했던 김세영. 하지만 쉽지 않았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4번 홀과 7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다행히 8번 홀(파3)에서 만회하며 전반 홀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11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반등을 노려봤던 김세영. 하지만 마음만큼 샷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김세영. 이븐파로 또 다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톱10 밖에서 경기를 마쳤다.

오전 1시 55분 현재 챔피언조 선수들이 경기 중이지만, 이미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최종일에만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로 나선 난나 코에즈 매드슨(덴마크)은 14번 홀까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로 경기 중이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현재까지 우승은 단 3승에 그쳤다. 박인비가 '기아 클래식'에서 1승을 거뒀고, 김효주가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주자 마자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은 대부분 깜짝 우승이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루키'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우승했다.

'US여자오픈'에서는 10대 골퍼 유카 사소(필리핀)가 19세 11개월 17일로 우승했다. 박인비가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 당시 기록과 날짜까지 같은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넬리 코다(미국)가 메이저 첫 우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시즌 3승째를 챙기는 동시에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네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이민지(호주)가 대역전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챙겼다. 이정은6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 메이저 우승에 청신호를 켰으나 무너지며 결국 우승은 7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이민지의 차지가 됐다.

올림픽 노메달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우승에도 실패한 한국 선수들. 6년 연속 한 시즌 최다 우승국 기록도 깨질 위기다. 현재 1위는 미국으로 넬리 코다가 시즌 3승을 견인했고, 넬리 코다의 언니 제시카 코다(미국)이 1승을 더하는 등 총 7승을 기록중이다.

2위는 5승을 거둔 태국이다. 3승을 기록중인 한국은 태국에도 2승이 모자란 3위다.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절치부심해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 자존심을 챙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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