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작곡가 이수인 별세, 향년 82세

이재훈 2021. 8. 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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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등 유명 동요와 가곡으로 알려진 작곡가 이수인 선생이 2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를 비롯 '솜사탕' '방울꽃' 등 동요 500여곡을 썼다.

1990년 동요 작곡가 단체 '파랑새창작동요회'를 설립, 회장을 맡아 한국 동요 발전에 기여해왔다.

2006년엔 한국동요작사작곡가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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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 동요계 거목

[서울=뉴시스] 작곡가 이수인. 2021.08.23. (사진 = 한국동요문화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앞으로)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등 유명 동요와 가곡으로 알려진 작곡가 이수인 선생이 2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1939년 의령에서 5남4녀 중 4남으로 태어났다. 마산동중, 마산고를 졸업하고 서라벌 예술대학을 나왔다. 마산 성지여중, 마산 제일여중고 교사를 지내기도 했다.

1962년 동요 '별'을 작곡했다. 1965년 마산 어린이방송국 어린이합창단, 한국 최초 어머니합창단을 창단했다. 특히 1968년 KBS어린이 합창단 지휘를 맡으며, 동요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이 선생은 창작 동요계의 거목이었다. 동요를 가르치다 더 이상 가르칠 동요가 없어 직접 작곡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앞으로'는 1969년 최초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 호' 발사를 기념해 만들어진 노래다. 아폴로가 발사된 이후 앞으로 세계가 하나가 될 것이라며 윤석중이 작사하고 이 작곡가가 곡을 썼다. 행진곡 풍으로 끊어지는 박자는 당시 파격적인 시도였다. 선배 작곡가들이 이 작곡가를 타박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를 비롯 '솜사탕' '방울꽃' 등 동요 500여곡을 썼다.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 '석굴암' 과 같은 주옥같은 가곡도 남겼다.

1981년 KBS 어린이합창단 단장을 맡았다. 1990년 동요 작곡가 단체 '파랑새창작동요회'를 설립, 회장을 맡아 한국 동요 발전에 기여해왔다. 2006년엔 한국동요작사작곡가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고인은 말년까지도 가곡 부흥을 위해 힘썼다. 2007년부터 작년까지 서울 성산동 자택에서 애호가들을 모아 '성산살롱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2010년 가곡 '만월'을 작곡하는 등 노년까지 작곡에 대한 열정도 쏟았다.

작곡집 '고향의 노래, '이수인 가곡집', '한국서정가곡선', 동요선곡집 '어린이 나라', '고음을 위한 이수인 서정가곡선' 등을 펴냈다. 대한민국동요대상, 대한민국 동요작곡 대상, 한국아동음악상, 대한민국 5·5문화상, 반달동요대상, 세일문화재단 작곡가상 등을 받았다.

수필가인 아내 김복임 씨, 아들 문규 씨 등을 유족으로 남겼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장지는 경남 의령 선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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