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악마판사' 지성, 통쾌한 악인 처단 성공..김민정 자결

박새롬 2021. 8.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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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온(진영 분)과 강요한(지성 분)이 대통령과 재단 일당 악인들의 실체를 폭로하고, 통쾌한 심판을 내렸다. 하지만 강요한 사건이 있은 후에도 변하지 않은 세상에 김가온은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그런 그에게 강요한은 마지막까지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을 남기고 떠났다.

22일 방송된 tvN 드라마 '악마판사' 최종화에선 윤수현(박규영 분)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알게 된 김가온(진영 분)의 계략이 펼쳐졌다.

김가온은 진실을 알게 된 후 민정호를 찾아갔다. 민정호는 "누군가가 괴물이 되어서라도 강요한 그 자를 막아야 했다'며 "침을 뱉어도 좋다. 역사가 나를 평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온은 "더러운 위선자"라며 민정호의 멱살을 잡았다. 이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김가온은 계속해서 "어떻게 수현이를 죽일 수 있느냐"며 격분했다. 경호원들이 들어와 김가온을 끌고 나갔다. 김가온이 밖으로 나오자 오진주(김재경 분)가 다가왔고, "어떻게 하면 되냐. 돕겠다. 우리 부장님 구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가온은 "뻔뻔하고 염치 없지만 한 번만 도와달라"며 고인국(박형수 분) 변호사를 찾아갔다. 그는 "시간이 없다. 부장님에 대한 재판이 열릴 때까지 그놈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큰 걸 폭로해서 그놈들의 손발을 묶어야 한다"고 계획을 제안했다.

김가온은 꿈터전 마을 내부를 폭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가 "군인들이 지키고 있어 불가능할 것"이라 염려했지만, 김가온은 "제일 경계가 심한 곳이 어디냐. 거기가 제일 숨기고 싶은 곳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그렇다면 꿈터전 마을 병원일텐데, 들어갈 순 있어도 나올 방법이 없다"며 "그래도 하시겠냐"고 물었다. 이어 "언론은 정권 눈치만 보고 동영상 플랫폼, 소셜 미디어 전부 차단됐다. 이제 이 나라 자유국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김가온은 아랑곳 않고 "그건 생각해둔 게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이어 "뭐 하나만 준비해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요한은 교도소 안에서 다친 손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었다. 갑자기 수감자 무리가 다가와 강요한을 공격했다. 그가 한 명의 목을 조르며 "난 이미 사형 선고 받은 몸"이라며 "살려달라고 하라"고 시켰다. 강요한은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지었다.

김가온은 배달 트럭 안에 숨어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몰래 소형 카메라를 켜 병원의 실체를 모두 촬영했다. 병원 내부는 끔찍한 학살의 현장이었다. 신종 백신 임상 실험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182명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대통령 허중세(백현진 분)은 "늘 사람이 제일 귀한 인적자원이라고 말했지 않느냐"며 "여기 이게 다 돈이다"라며 비인간적 면모를 보였다. 또 "임상 실험 두당 얼만지 아냐. 장난 아니다. 거기다 사망하면 쓸 수 있는 건 싹 다 적출하면 된다. 두 발, 혈액, 온갖 부산물들 싹 다 수거해 그것도 수출한다. 버릴 게 하나없다"고 말해 김가온을 분노케 했다.

김가온은 사람을 구해 병원 밖으로 빠져나왔다. 김가온은 오진주(김재경 분)를 만나 "내일이 민정호 대법원장 취임식"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잠시 후 오진주와 김가온은 강요한 판사가 구치소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어 민정호의 대법원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민정호는 "무너진 주춧돌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대법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는 민정호에게 다가가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정선아(김민정 분) 이사가 조용히 뵙자고 말씀을 전해달라 했다고 말했다. 이는 김가온의 요청이었다. 김가온은 "고맙다. 이제 건물 밖으로 나가시라"고 말했다.

김가온은 빈 사무실로 들어간 민정호를 습격해 포박했다. 이어 "함께 가자"며 몸 속에 지닌 폭탄을 내보였다. 김가온은 "진실을 보도할 양심적 언론사가 하나도 없다. 그래도 돈이 될 만한 자극적 뉴스라면 다를 거다. 취임식 날 자기 제자와 함께 자폭한 신임 대법원장이라든지"라고 말했다.

김가온은 "폭탄이 터지면 주류 언론사에 제 이름으로 된 메일이 일제히 갈 거다. 꿈터전 사업에 대한 실체를 알리는 메일이다. 이번엔 무사하지 못할 거다. 수현이한테 속죄한다고 생각하라. 마지막 남은 양심이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탄의 타이머가 10초 남았음을 알렸고, 김가온은 눈을 질끈 감았다. 이때 강요한이 등장해 폭탄을 껐다. 강요한은 "내가 좀 늦었다. 지옥에서 돌아오느라"고 말했다. 김가온은 눈물을 흘리며 "살아계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알고봤더니 강요한이 교도소장의 바하마 비리를 알고 약점을 잡았던 것. 강요한은 그를 향해 "넌 유사시를 대비한 내 보험"이라고 말했다. 소장은 순식간에 태세전환을 하며 "뭘 원하냐"고 빌었다. 강요한은 "죄수 바꿔치기"를 명령했다. 이어 "딱 24시간만 버티면 네 돈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교도소장이 짐을 챙겨 나가는 순간, 그의 휴대전화엔 각종 자선단체로부터 온 기부 감사 문자가 속속 도착했다.

이때 고인국 변호사가 등장했다. 고인국이 강요한을 도왔던 것. 김가온은 "민정호 이 사람만은 제가 직접 처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결의에 찬 눈빛을 보냈다.

강요한은 대통령을 필두로 한 악인들을 처단하러 나섰다. 허중세는 "국가 원수에 대한 테러, 범죄"라며 악썼다. 강요한은 "여러분은 범죄자 아니냐"고 받아쳤다.

곧 야외 전광판엔 꿈터전 사업의 실체가 담긴 영상이 나갔다. 강요한은 "있지도 않은 바이러스로 사람들을 끌어다가 인체 실험 대상으로 팔아넘긴다. 정말 창의적인 또라이만 해낼 수 있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허중세는 국민을 향해 "이건 영상 조작"이라며 소리쳤다. 허중세가 국민을 팔아넘겼던 끔찍한 만행이 세상에 알려졌다. 강요한은 정선아의 범죄 사실도 알렸다. 정선아가 죽인 두 사람의 얼굴을 화면에 띄웠다. 그는 "자신의 야심과 저를 공격하기 위해 죄 없는 이들을 죽였다"고 말했다. 정선아는 털썩 주저앉았다.

강요한은 이어 "민정호는 이런 정선아의 끄나풀 노릇을 해온 위선자다. 딸같은 윤수현 경위를 배신하고 살해한 뒤 정선아와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때 김가온은 민정호를 풀어주며 "가서 평생을 지옥 속에 살라"고 말했다. 또 "역사에 이름을 올릴 거다. 그렇게 소원해던 대로"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정호는 포기한 듯 고개를 끄덕이다 일어선 뒤, 방을 나갔다.

강요한은 유죄임을 다투는 국민 투표를 시작했고, 99%가 유죄라고 투표했다. 악인들은 죽음의 위기에 패닉에 빠졌다. 강요한은 문을 열고 "선착순 한 명이다. 달려보시라"고 선포했다. 악인들은 광기 가득한 눈으로 서로를 밀치며 탈출을 감행했지만, 서로를 공격하느라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 와중에도 정선아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10년 전 성당 화재 사건이 중첩됐다.

정선아는 조용히 핸드백에서 권총을 꺼냈다. 허중세는 "얘네는 장사꾼에 여자애들 아니냐. 나는 대한민국이다. 나는 왕이다"라며 광기를 드러냈다. 이때 정선아는 권총으로 허중세를 쏴죽였다. 이어 정선아의 총구는 강요한을 향했다. 악인들은 미친듯이 쏘라고 소리쳤다. 강요한은 덤덤하게 "결국 우리 둘이냐. 같이 가자"고 말했다.

정선아는 "안녕, 도련님"이라며 나지막하게 답했다. 이어 천천히 총구를 돌려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정선아는 어릴 적 하인으로 일할 때 접시를 깨트린 자신에게 "괜찮다"며 손을 내밀어준 어린시절 강요한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김가온은 아수라장이 된 법정에 들어와 "안 된다"며 강요한을 말렸다. 강요한은 "무대가 끝나면 배우는 사라져야 한다. 어쩔 수 없다"며 굳은 결심을 멈추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가온은 "저도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강요한은 "너는 영웅이 될 거다. 악마는 나 하나로 족하다"고 말하며 김가온을 끌어냈다. 강요한은 망설임 없이 폭파를 시행했다. 잠시 후 건물은 폭파됐고, 악인들은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다.

김가온은 거사가 끝난 후 엘리야(전채은 분)를 찾아갔지만, 엘리야의 방은 텅 비어있었다. 김가온은 실의에 빠진 채 강요한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다 법정 폭파 설계 등 주요 정보가 적힌 종이를 발견했다. 거기엔 '청소는 끝났고 이젠 네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써있었다.

알고보니 강요한은 엘리야와 함께 스위스로 떠났던 것. 강요한은 거사 직전 집에 돌아와 유모(윤혜희 분)와 엘리야를 찾아갔었다. 강요한은 엘리야에게 "이제 안전한 곳으로 갈 것"이라 말했고, 스위스 재활병원을 보여줬다. 엘리야를 걷게 할 방법을 찾아왔던 것. 강요한은 "우리 둘이서 여기 가자"고 말했고, 엘리야는 울먹이며 요한의 품에 안겼다.

김가온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살아계셨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유모는 "도련님이 퇴직금으로 건강식품 쇼핑물을 차려주셨다"며 "몸에 좋고 맛 없는 것 실컷 팔라니 악담인가"라며 웃었다.

한 달 후, 김가온은 '강요한 사건 극복을 위한 사법개혁 공청회'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김가온은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가온은 "강요한은 영웅도 아니지만, 단순한 범죄자도 아니다. 사람들이 그저 어리석어서 강요한한테 열광한 게 아니"라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공청회는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공청회장엔 법관 선발 절차를 강화해 강요한 같은 위험분자를 걸러내자는 의견, 그건 사법독립 침해이니 국민적 인기가 드높은 김가온을 재판장으로 올리자는 등 영양가 없는 논의만 이어졌다.

김가온은 "우리는 모두 주권자인 국민이 위임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할 일을 안 하면 누군가 고통을 받는다. 그 고통이 괴물을 만든다. 사람들이 분노하는 덴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가온의 호소에도 "좋은 말씀이나 이제 실무적 논의를 해보자"는 식으로 공청회는 흘러갔고, 김가온은 '똑같다.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회의감을 깊이 느꼈다. 이때 김가온은 "잘해라. 안 그러면 다시 돌아올 거다"라는 한마디를 남긴 강요한의 환상을 본 뒤 황급히 그를 쫓았지만, 아무도 찾을 수 없었다. 저 멀리서 그를 향해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강요한을 보고 김가온은 다시 뒤를 쫓았다.

결국 마주한 두 사람은 한참을 서로 바라봤다. 강요한은 뒤돌아 자리를 떴고, 김가온은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희망을 느낀 듯 미소를 지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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