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외인 듀오의 부진..롯데 후반기 기적 재현 '제동' [오!쎈 부산]

이후광 2021. 8. 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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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원투펀치가 연달아 흔들리며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감독 교체라는 악재 속 전반기를 8위로 마감한 롯데는 휴식기 재정비를 거쳐 후반기를 6승 2패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KT에게 팀이 자랑하는 외인 원투펀치를 잇따라 선보인 것.

롯데는 2017년 조시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라는 안정적인 원투펀치가 있었기에 기적의 후반기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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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최규한 기자]롯데 새 외국인투수 프랑코(왼쪽)과 스트레일리가 웜업을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이후광 기자] 믿었던 원투펀치가 연달아 흔들리며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감독 교체라는 악재 속 전반기를 8위로 마감한 롯데는 휴식기 재정비를 거쳐 후반기를 6승 2패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NC, LG, 키움 등 중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나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이 기간 리그 승률 1위를 기록했다. 꺼져가던 포스트시즌의 불씨를 살려낸 8경기였다.

롯데는 선두 KT 상대로도 기세를 잇기 위해 주말 4연전 첫 경기인 20일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21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원래 선발이었던 서준원이 아닌 2선발 앤더슨 프랑코를 22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KT에게 팀이 자랑하는 외인 원투펀치를 잇따라 선보인 것.

그러나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15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스트레일리는 20일 경기서도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2연패에 빠졌다. 에이스의 난조로 첫 경기부터 KT에 기선을 제압당했고, 팀의 3연승도 좌절됐다.

이날 KT전 선발 프랑코를 향한 기대는 높았다. 후반기 들어 11일 NC전(5이닝 3실점)과 17일 키움전(7이닝 무실점)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가 좋았기 때문. 지난 4월 23일 수원에서 KT 상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도 있었다. 서튼 감독 또한 “프랑코의 전반기 장점을 어떻게 확대시킬 수 있을지 줄곧 논의했다”며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프랑코 역시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1회 선두 조용호를 9구 끝 볼넷 출루시키며 출발부터 불안했다. 황재균-강백호-제라드 호잉을 만나 후속타를 억제했지만, 2회 안타 두 방과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만루서 장성우에게 충격의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곧이어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2회에만 32개의 공을 던졌다.

3회를 1피안타 무실점 처리한 프랑코는 4회 선두 장성우에 7구 끝 볼넷을 헌납하며 다시 흔들렸다. 이후 심우준의 희생번트와 조용호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황재균을 루킹 삼진,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으나 이미 90개의 공을 던진 뒤였다.

프랑코는 결국 0-3으로 뒤진 5회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타선이 끝내 침묵하며 시즌 5패(7승)째를 당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지금 상황에서 찬스가 없는 건 아니다. 7위를 따라잡은 뒤 6위를 목표로 할 것이고, 6위에 오르면 5위로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믿었던 외인 듀오의 연이은 부진에 플랜에 차질을 빚게 됐다. 롯데는 2017년 조시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라는 안정적인 원투펀치가 있었기에 기적의 후반기가 가능했다. 올해도 기적을 꿈꾼다면 스트레일리, 프랑코 역시 꾸준하게 호투를 펼칠 필요가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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