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500홈런 노리던 레전드 타자, 류현진 만나 부진 더 깊어졌다

2021. 8. 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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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500홈런을 노리던 레전드 타자가 이번에도 50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하필 상대가 류현진(34)이었기 때문일까.

류현진이 시즌 12승을 달성한 22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경기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선이 류현진에 완전히 막혀 결국 경기 내내 1점도 얻지 못하고 패배를 당해야 했다. 반면 토론토는 류현진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줘 3-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통산 500홈런을 노리던 레전드 타자가 있었다. 바로 미겔 카브레라(38)였다. 통산 499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카브레라는 류현진을 상대로 2회초 3루수 땅볼 아웃, 4회초 유격수 병살타, 7회초 볼넷으로 안타 조차 생산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카브레라는 통산 499홈런을 터뜨린 뒤 타율 .138(29타수 4안타)로 부진하고 있다. 류현진을 만났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진이 더 깊어졌다.

급기야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이 진화에 나섰다. 카브레라가 500홈런을 의식한 나머지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매 타석마다 홈런을 노리지 않는다"는 힌치 감독은 "만약 498홈런을 기록 중이었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그의 야구를 할 것이고 좋은 타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카브레라를 감쌌다.

통산 500홈런은 지금껏 메이저리그에서 27명만 기록한 대기록이다. 류현진은 이런 대단한 타자를 상대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피칭을 보였다.

이날 류현진에게 1안타를 만든 데렉 힐은 "류현진이 대단한 투수인데는 이유가 있디. 정말, 정말 좋은 커멘드였다. 그는 오늘 어떤 구종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은 카브레라 뿐 아니라 디트로이트 타선 전체를 봉쇄하면서 7이닝 동안 안타 5개만 맞고 완벽하게 틀어막았다"라고 류현진의 호투를 호평하기도 했다.

[미겔 카브레라(첫 번째 사진)와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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