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기간 민생행보에 나선 김정은..속내는?
[앵커]
북한은 26일까지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경고 담화를 발표하며 날을 세웠죠.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미훈련 기간 주택지구 건설현장 시찰에 나서, 도발 대신 민생행보를 선택했는데요.
그 속내는 무엇일까요?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을 앞두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내세워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
그랬던 김 위원장이 정작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민생행보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계단식) 주택구 건설은 평양시를 보다 현대적이고 문명한 도시로 훌륭히 꾸리는 데서 중요한 대상이라고…"
북한은 평양시 중심부인 보통문 주변 노른자 땅에 800가구 규모의 고급 주택단지를 건설 중입니다.
이 주택단지에는 각 부문 공로자와 과학자, 교육자, 문필가들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정권을 떠받치는 핵심 계층을 위한 고급 아파트입니다.
그래서인지 김 위원장은 이곳 건설 현장을 3차례나 시찰하며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한미훈련 기간 군사적 도발보다는 민생행보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민심 달래기와 내부 결속이 대외정세 대응보다 더 시급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한 국경 봉쇄 장기화와 자연재해 등으로 민생고가 심각해지고 주민 불만이 높아지자 내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전반기 연합훈련 때처럼 한미훈련이 끝난 후에라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저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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