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브란덴부르크 문] 라이프치히 포르스베리, 마치 감독이 씌워준 우산 효과

이형주 기자 2021. 8. 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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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브란덴부르크 문이 이곳에 있다.

포르스베리는 전문 공격수가 아니기에 제로톱과 같이 박스 안팎을 오가는 움직임을 가져간다.

아직 라이프치히 전체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있지만, 포르스베리의 경기력만큼은 호조다.

마치 감독이 씌워준 우산 속에서 포르스베리가 펄펄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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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라이프치히 에밀 포르스베리(중앙 10번). 그의 좌측에는 우산이 돼 준 안드레 실바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브란덴부르크 문이 이곳에 있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은 1791년 프로이센 시기 세워진 건축물이다. 동서독 분단 시기에는 냉전의 상징이었지만, 통일 이후에는 하나의 독일을 상징하는 문이 됐다. 이제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이 자랑하는 랜드마크가 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브란덴부르크 앞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 스포츠가 분데스리가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이형주 기자(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문)

-[이형주의 브란덴부르크 문], 7번째 이야기: 라이프치히 포르스베리, 마치 감독이 씌워준 우산 효과

에밀 포르스베리(29)가 우산 속에서 펄펄 날고 있다. 

RB 라이프치히는 21일(한국시간)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슈투트가르트는 올 시즌 리그 첫 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온 공신에는 멀티골의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도 있었지만, 포르스베리의 공헌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전반 4분 위협적인 슈팅으로 쾌조의 컨디션임을 보인 그는 후반 시작 후 14초만에 드리블 후 슈팅 득점으로 골망을 열었다. 이를 통해 라이프치히는 2-0 리드를 가져갔고 이후 2골을 더 추가하며 4-0으로 승리했다. 

포르스베리는 1991년생의 스웨덴 국가대표다. 직전 월드컵에서 우리와 맞붙었던 스웨덴의 에이스로 거론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포르스베리는 원래 윙포워드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맡았다. 하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포르스베리의 공격력을 극대화 하고자 공격수로 올렸다. 그것이 효과를 보며 최근까지 공격수로 더 많이 출전했다. 

포르스베리는 전문 공격수가 아니기에 제로톱과 같이 박스 안팎을 오가는 움직임을 가져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공격수라는 위치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공을 지켜내야 하고 압박을 가해야 하는 자리다. 

직전 시즌 포르스베리는 모든 대회 도합 9골을 넣었다. 냉정히 말해 공격수의 득점 기록으로는 돋보이지 않았다. 또 경기력적 측면에서도 최고 좋았을 때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아쉬움의 원인 중 하나는 포르스베리의 공격수 고착화에서 기인했다. 몸싸움, 볼 소유, 압박 등 그에게 다양한 책무가 주어졌고, 이 때문에 다른 것을 돌볼 수 없었고 경기력이 이전에 비해 하락한 결과가 도출됐다. 

RB 라이프치히 제시 마치 감독.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제시 마치 라이프치히 감독은 그래서 그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아직 라이프치히 전체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있지만, 포르스베리의 경기력만큼은 호조다. 

마치 감독은 올 시즌 4-2-3-1 포메이션을 쓰고 있는데, 같은 포지션을 써도 포르스베리를 원톱에 놓았던 나겔스만 감독과는 달리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고 있다. 포르스베리가 담당하던 전방에서의 궂은일은 새로 합류한 공격수 안드레 실바가 맡고 있다. 

포르스베리가 이 포메이션 내에서 실바라는 우산을 쓰다 보니 옷 젖는 일 없이 활동에 자유로워졌고, 공격 지역에서 파괴력을 보이는 일이 더 증가하고 있다. 마치 감독이 씌워준 우산 속에서 포르스베리가 펄펄 날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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