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성인지 교육에 남혐 손가락 사용" 현역 장교가 문제제기

김명일 기자 입력 2021. 8. 21. 19:39 수정 2021. 8. 21. 20: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성인지 교육자료. /육대전

한 현역 장교가 최근 국방부에서 실시하는 성인지 교육 자료에 남성 혐오 표현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21일 해당 장교는 군의 부실 급식 문제를 폭로해왔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이런 남성 혐오적 표현이 사용된 것은 큰 문제”라고 했다.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집는 모양은 과거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사용했던 “한국 남자의 주요 부위가 작다”는 조롱의 표현이다. 누군가를 가리키는 장면에서 해당 손모양이 사용된 것은 의도성이 있다는 것이다.

해당 장교는 “현재 간부들은 성인지 교육을 소집교육, 원격교육으로 각각 연 1회씩 의무적으로 수료하고 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국방부 나라배움터에서 제공하는 원격교육 중 미심쩍은 이미지를 확인하여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것”이라며 “현재 제가 수강 중인 과정은 ‘4대 폭력 예방’으로 순서대로 성폭력예방, 성희롱예방, 성매매예방, 가정폭력예방 이렇게 총 4가지 챕터로 진행이 된다”라고 했다.

이어 “해당 과정 중 마지막인 가정폭력예방 챕터에서 남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이미지에서 최근에 큰 논란이 되었던 GS 편의점 포스터 사태에 사용된 그 손가락 표현이 두 차례 발견되었다”라며 “그러나 같은 영상 속 다른 장면의 손가락질 하는 이미지에서는 일반적인 손가락 모양이 사용되었다. 이로 유추해보아 동영상을 제작한 측에서는 일반적인 손가락 모양과 문제가 되는 손가락 모양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해당 손가락을 사용했다고 생각된다”라고 했다.

그는 “꽃 같은 20대 청춘을 나라에 바치는 남성 군 장병들, 그들의 소속인 국방부에서 제공하는 교육에서, 그것도 성인지 교육에서 이런 남성 혐오적 표현이 사용된 것은 분명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긴말 하지 않겠다. 여러분이 보고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해당 손가락 모양은 여러 홍보 포스터와 광고 등에서 발견돼 논란이 됐었다. 여성계에서는 해당 논란이 억지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여성 네티즌들은 해당 손 모양을 한 연예인들의 사진을 나열하며 “김연아·소지섭도 메갈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반면 남성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누가 손가락질을 저렇게 하나” “이건 진짜 티 내려고 안달이 난 것” 등의 의견을 남기며 반발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