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에 손색 없는 활약..고비 때마다 등장하는 '클러치복' 나경복

문대현 기자 2021. 8. 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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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의 토종 거포 나경복이 팀의 두번째 컵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결승에서 22득점을 기록한 나경복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3세트에서도 7점을 추가한 나경복은 총 22득점으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나경복의 활약 덕에 우리카드는 2021-22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컵대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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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과 결승서 22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
"V리그 우승 꼭 하고 싶다"
우리카드의 에이스 나경복이 팀의 컵대회 두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의정부=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토종 거포 나경복이 팀의 두번째 컵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결승에서 22득점을 기록한 나경복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우리카드는 21일 경기 의정부의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1)으로 이겼다.

이날도 우리카드의 해결사는 나경복이었다. 나경복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87득점을 기록했고 전날(20일) 준결승에서는 32점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자연스레 결승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나경복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세트에서 공이 레프트의 한성정에 몰리면서 3득점에 그쳤다. 1세트를 접전 끝에 우리카드가 따낸 덕에 나경복의 경기력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면서 나경복의 몸이 다소 무거워진 듯 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나경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OK금융그룹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우리카드가 13-18로 뒤졌는데 이때부터 나경복의 맹공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우리카드가 19-20으로 상대의 턱 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나경복은 오픈 득점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나경복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22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2세트 막판 24-24 듀스 상황에서 양 팀은 두 번의 듀스를 더 거듭했는데 두 번의 듀스 모두 나경복이 이끌었다.

이후 26-26 상황에서 나경복은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을 차례로 성공시키면서 28-26 승리를 가져왔다.

나경복은 2세트에만 12점을 몰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클러치복'이라는 별명대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3세트에서도 7점을 추가한 나경복은 총 22득점으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나경복은 29번의 공격 시도 중 18번을 성공시켜 성공률 62.07%를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의 주포 조재성(19득점)의 공격 성공률이 55.56%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나경복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띄었다.

나경복의 존재감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나경복은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나경복의 활약 덕에 우리카드는 2021-22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컵대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손에 쥐었다.

나경복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제가 좀 안 풀렸었는데 최대한 집중하면서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왔다. 강행군에 지쳐 있을 동료들이 같이 힘을 내줘서 고맙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15-16 시즌에 데뷔해 신인상을 탔던 나경복은 2019-2020 시즌 MVP를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컵대회에서 다시 MVP를 받았다. 이제 나경복이 못 받은 개인상은 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나경복은 다만 "개인상에 매달리다 보면 아쉬운 경기를 할 때가 많더라. 그것보다 팀의 우승에 목표를 두고 집중하겠다. 작년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졌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친 나경복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30표를 독식하며 MVP를 받아 상금 300만원을 챙겼다.

나경복은 상금을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에 "팀원들하고 맛있는 밥을 같이 사먹겠다"고 웃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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