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감독 "감독 부임 후 5-4-3-2위 했으니까..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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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독 부임하고 첫 시즌에 5위를 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3위를 했습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석진욱(45) OK금융그룹 감독이 다시 입을 뗐다.
석 감독이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뒤 OK금융그룹의 순위'가 5위(2019-2020시즌 정규리그)-4위(2020-2021시즌 정규리그)-3위(2020-2021시즌 준플레이오 승리·플레이오프 패배)-2위(2021년 도드람컵)로 상승했다고 소개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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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가 감독 부임하고 첫 시즌에 5위를 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3위를 했습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석진욱(45) OK금융그룹 감독이 다시 입을 뗐다.
"컵대회를 2위로 끝냈으니까, V리그에서는 결승전 준비해야죠."
석진욱 감독은 컵대회 첫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2021-2022시즌 V리그 우승을 예고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OK금융그룹은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0-3(23-25 26-28 21-25)으로 패했다.
2015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출전한 컵대회 결승에서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석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긴장해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정말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만의 계산법'을 공개했다.
석 감독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OK금융그룹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 OK금융그룹은 5위에 그쳤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에는 3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를 3으로 끝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B손보를 꺾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우리카드에 패했다.
석진욱 감독은 '플레이오프 패배'를 3위로 계산했다.
이번 컵대회에서 OK금융그룹은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했다.
석 감독이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뒤 OK금융그룹의 순위'가 5위(2019-2020시즌 정규리그)-4위(2020-2021시즌 정규리그)-3위(2020-2021시즌 준플레이오 승리·플레이오프 패배)-2위(2021년 도드람컵)로 상승했다고 소개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2021-2022시즌 대권 도전의 근거는 더 무게감이 있다.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등록명 레오)가 이미 OK금융그룹 선수들과 훈련 중이다.
쿠바 출신의 레오는 2012-2013시즌 자유계약선수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까지 총 3시즌 동안 활약하며 V리그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레오가 V리그에 뛰는 동안 득점왕은 모두 레오의 차지였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는 큰 경기를 많이 치른 선수다.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부상에서 회복 중인 베테랑 센터 진상헌, 리베로 부용찬도 V리그에서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 감독은 "이번 컵대회에서 차지환과 김웅비가 리시브 면에서 크게 성장한 것도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2021-2022시즌 V리그는 10월 16일에 개막한다.
석진욱 감독과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컵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V리그 우승을 향해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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