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결코 물거품 되지 않을 응급의학과 노고 [TV와치]

박은해 2021. 8.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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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은 안 그러셨어요? 전 너무 속상하던데요. 인어공주가 따로 없어요."

8월 19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9회에서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는 교수 봉광현(최영준 분)에게 서운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그렇게 정신없는 상황에 쉽게 잊히는 응급의학과 노고를 짚고 넘어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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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교수님은 안 그러셨어요? 전 너무 속상하던데요. 인어공주가 따로 없어요."

8월 19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9회에서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는 교수 봉광현(최영준 분)에게 서운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교통사고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려냈지만 그 공이 흉부외과와 간담췌외과에 모두 돌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 레지던트에게 봉광현은 "사실 나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결과만 좋으면 덩달아 좋은 거지. 그게 누구 공인지가 뭐가 중요해. 안 좋은 상황에서 응급처치 잘 돼 환자 잘되면 좋고 그걸로 뿌듯하던데. 우리가 뭘 바라고 환자를 보는 게 아니잖아. 그리고 환자가 그런 것까지 알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덩달아 환자 결과까지 좋으면 우리는 그걸로 할 일 다 한 거야"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응급의학과 교수 봉광현이 구구즈를 뒷받침하는 조연이 아닌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에피소드였다. 그간 응급의학과 이야기는 주인공들이 속한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소아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와 달리 가볍게 다뤄졌다. 봉광현은 이익준(조정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안정원(유연석 분), 채송화(전미도 분), 양석형(김대명 분)의 과거 이야기를 후배 의사들에게 들려주는 정보통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그러나 생사를 오가는 환자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은 응급실이다. 빠르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있어야 수술이든, 약물이든 다음 과정을 생각할 수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그렇게 정신없는 상황에 쉽게 잊히는 응급의학과 노고를 짚고 넘어갔다. 김준완 역시 교통사고 환자 치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로 꼽았다.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이들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 지 다시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간 당연하다고 생각한 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일. 그 과정에서 작지만 가슴 뭉클한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 것이다. 응급의학과의 노고는 물거품이 아니라 환자의 새 생명에 녹아들었다. 병원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이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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