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레반 껴안기..왕이 "압박 대신 격려해야"

김도식 기자 2021. 8.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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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압박만 할 게 아니라 격려해야 한다며 '탈레반 껴안기'에 나섰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19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국제사회는 (탈레반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 격려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이 없는 아프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탈레반이 중국 내 이슬람 세력과 연대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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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압박만 할 게 아니라 격려해야 한다며 '탈레반 껴안기'에 나섰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19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국제사회는 (탈레반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 격려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아프간에 대한 유화적 접근이 "아프간 상황을 안정화하고 난민과 이민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내정 불간섭을 전제로 아프간 문제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아프간 정부 자금을 동결함으로써 탈레반을 옥죄고 있는 미국과는 대조적입니다.

미군이 없는 아프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탈레반이 중국 내 이슬람 세력과 연대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왕이 부장은 "아프간 문제가 군사적 해결에서 정치적 해결의 중요한 단계로 이동했다"며 탈레반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치체제를 만들어 새 내전 발발을 막고 테러조직을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라브 장관도 "아프간이 다시 테러의 진원지가 돼서는 안 된다"며 아프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사진=펑파이 캡처, 연합뉴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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