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천] 2시간 : 알테어가 감독의 고민을 해결하기까지 걸린 시간

김태우 기자 2021. 8.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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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감독은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팀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30)에 대한 질문에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알테어가 19일 인천 SSG전에서 대활약하며 팀 8-5 승리의 주춧돌을 놨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5번 중견수로 출전한 알테어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더니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모처럼 자신의 이름값을 했다.

다시 감독을 고민에 빠뜨리지 않기 위한 알테어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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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맹타를 터뜨리며 팀의 고민을 지운 애런 알테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이동욱 NC 감독은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팀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30)에 대한 질문에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알테어는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져 있었다. 18일까지 7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고작 0.042였다. 24타수에서 때린 안타가 딱 한 개였다. 물론 표본이 적기는 했지만, 지난 세월 알테어가 보여준 공격 생산력을 생각하면 극심한 부진이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파동으로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어깨의 짐이 무거운 알테어였다. 주축 하나가 침묵하자 NC 타선의 폭발력도 덩달아 떨어졌다.

중심타선에서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동욱 감독도 이런 여론에 대해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다”면서도 “알테어를 내리면 중간에 들어갈 선수가…”라고 말을 흐렸다. 예전에야 박석민도 있고, 박민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전력 약화에, 감독은 여러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믿음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첫 날(17일) 안타를 쳤는데 비로 경기가 취소됐고, 잘 맞은 타구도 있었다. 기다려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한 달 쉬면서 리듬감을 잃은 것도 같기도 하다. 지금 당장은 뒤로 이동시킬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고민은 2시간 정도도 지나지 않아 깨끗하게 풀렸다. 알테어가 19일 인천 SSG전에서 대활약하며 팀 8-5 승리의 주춧돌을 놨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5번 중견수로 출전한 알테어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더니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모처럼 자신의 이름값을 했다.

0-1로 뒤진 2회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출발한 게 좋았다. 아주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는데 외야수들 앞에서 뚝 떨어졌다. 알테어의 심리적 부담을 한결 덜어줄 만한 장면이었다. 알테어가 연 공격의 활로는 김태군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기분을 전환한 알테어는 3-1로 앞선 4회에는 2사 1루에서 직접 대포를 가동했다. 상대 선발 샘 가빌리오의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모처럼 알테어다운 스윙이 돌아왔다.

알테어는 7-5로 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3루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때리며 맹활약을 완성했다. 적어도 이날은 알테어의 ‘타순’에 아무런 의문부호가 붙지 않았다.

알테어도 경기 후 “최근 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기록 뒤에는 부단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었다. 알테어는 “타격코치에게 밸런스에 대한 조언을 받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타이밍 잡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타격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오랜만에 3안타를 기록했는데 팀 승리에 기여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이 감독도 경기 후 “알테어도 3회 투런포와 9회 적시타로 타선을 이끌었다”면서 박수를 보냈다. 다시 감독을 고민에 빠뜨리지 않기 위한 알테어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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