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 접종 증명서 인정 안 한다..미국·일본 등 36國은 인정
홍콩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강화된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발행하는 백신접종증명서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19일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홍콩 정부가 코로나 백신접종증명서의 인정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며 “강화된 규정에 따라 20일 0시부터 한국에서 발행한 백신접종 증명서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광객 등 홍콩에 거주하지 않는 이들은 한국에서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입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비자를 소지하지 않으면 입국이 금지된다. 입국 후에도 3주간 홍콩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격리를 거쳐야 한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 델타 변이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홍콩, 중국, 마카오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선진 규제 기관 국가 36개국에서 발급한 코로나 백신접종 증명서만 인정하기로 했다.
WHO가 인정하는 선진규제기관 국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독일, 일본,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등이다. 선진규제기관 36개국은 WHO 사무국과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기금’이 의약품 조달 결정을 안내하기 위해 개발한 기준이다. 선정 기준은 제약 관련 국가 역량 등으로, 코로나 확산 여부와 백신 접종률 등과는 큰 관계는 없다.
이를 반영하듯 홍콩 정부는 이번 강화 조치로 고위험국 15개국을 새로 분류했는데 여기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히려 선진규제기관 국가에 포함된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은 고위험국으로 분류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홍콩이 일방적으로 국내 백신 접종자의 격리를 면제했다가 철회한 경우”라며 “애초부터 홍콩에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한국에서 격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타인 무덤을 조상 무덤으로 착각해 파헤치고 시신 화장한 60대 집유
-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 아이젠하워의 주간고속도로
- “출혈 경쟁이 다 아냐” 자산운용사들 보수 인하 경쟁 멈추니... 다양화된 ETF들 대거 출시
- “北 연평도 포격은 NLL 때문” 글 쓴 남성 9년 만에 1심 유죄
- 정다은 아나 “서울대 나왔지만 시댁 가면 동서에 주눅”…누군가 했더니
- 추석 전날··· 전국 곳곳 30도 넘어 덥다
- 오타니, 홈런과 도루는 없었다…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
- 코로나 연구 논문 수, 한국은 15위…“연구 생산성 뿐 아니라 영향력도 낮아”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연휴 중 출근해 임기 시작
- 교사도 학생도 기억에 없는 9·11 테러... 美초등교가 23 주년 기리는 법